지난 목요일 젊은 친구가 급히 찾았다. 지난 주간에 글로보 방송 뉴스에서 나온 일본의 2차세계 대전 당시 투하된 원폭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는 이 뉴스를 보면서 자신이 느낀바를 들려주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고 하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는 그의 의견에 주위 사람들과 나눠보았다. 그 이야기는 급진적으로 교포들에게 퍼져, 가는 곳마다 한숨만 흘렀다.

 

세계 2차대전을 일으킨 장본인중 하나인 일본은 미국에 의해 히로시마와 나카사키에 원폭이 투하됐다. 그리고 일주일 후 8.15일에 항복을 선언했다. 지난주 연속 그 내용이 방송됐다. 그러나, 일본이 원폭에 의해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그 피해를 안고 힘들게 살아간 일본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1차, 2차 대전에 영향을 하나도 받지 않은 남미의 사람들은 그 기억과 아품, 아니 브라질 입장에서는 그 사건은 그져 기사 내용의 보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유럽은 독일과 이탈이아를 미워한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미워한다. 피해가 클수록 그 미움은 더한 법이다.

 

그 어느 나라에 전쟁이 없었겠는가. 브라질도 전쟁을 치뤄본 나라다. 그러한 역사의 한 부분으로만 꼬집어 얘기하자면 파라과이와의 남미 전쟁을 통해 잔악한 이득권 싸움도 했고 파라과이 남성 5%만 남기고 나머지 남성 모두를 학살시킨 비극적 사건에도 동참 했었다. 그러한 만행이 일본과 무엇이 다르다고 할수 있겠나.

이번 방송의 의도가 일본 정부의 입김이었을까. 아니면 일본 이민자들의 외교 였을까. 아니면 전쟁을 일으킨 나라지만 불쌍한 동정을 보이는 브라질 국민적 감성을 보인것인가. 역사를 바로 인식하지 못하는 브라질 언론의 망조다.

 

낮 시간에 방영된 이 뉴스는 많은 브라질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 놓았을 것이다. 핵을 사용하는 것은 그 어떤 이유에서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던 브라질 정부. 그 뒷면에 원전을 짓겠다고 하는 속셈은 온 국민이 다 아는데.

 

이번 방송은 분명 일본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는 교민들의 반응이 컸다. 이 잘못된 부분을 두고 우리 대사는 무슨 대처를 했을까. 안했을까. 했다면 어떻게 했을까. 궁금하다. 알고 싶다.  이번주가 광복 70주년이다. 한인회에서는 힘들지만 한국학교에서 이틀간에 행사를 치룬다. 많은 현지인들이 방문하게 된다. 그져 놀이와 먹거리도 좋지만 광복의 의미를 담아 일본의 만행을 알려주면 좋겠다는 의견이다. 이런날 대사가 브라질리아 관저에서 별달리 할일이 없다면 교민과 함께 만세 삼창 높이 불렀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물론 모든 총영사관 영사들도 다 참여 할 것이다. 부부동반은 물론이다. 맨 앞줄에서 누구보다 더 열심히 만세를 부를 것이라 확신한다. /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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