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는 몇 안 되는 차세대 단체가 있다. 그 단체들은 동호회와 같은 단합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가 아닌 세계 기구 또는 사회 연대에 관련된 사법 단체이다. 비록 젊은 층으로 구성되어 있긴 하지만 관련된 조직이나 구성은 세계에서 인정하고 국가에서 인정한 공식 단체이다. 그 규모도 대단하다. 그런 것을 모르는 것은 우리 한인 단체뿐인 듯 하다. 우리 사회에 제대로 등록이 된 단체가 과연 몇이나 되는가. 대표성을 띤 단체 마져도 동호회보다 못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사교적 단체의 활동으로 제한된 것이 고작이다.

 

차세대가 속해 있는 단체의 활동 목적에는 국가에서 집행하는 일을 공동으로 진행 가능한 것들도 많다. 이러다 보니 나이는 어리지만 함부로 해선 안 되는 위치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차피 대학을 졸업한 나이면 사회인으로써 존중을 받고 사회 계급간엔 상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지난 문화의 날 행사에 차세대들이 참여해 행사를 도왔다. 그 전에도 차세대들의 많은 참여는 큰 도움을 주었다. 그런데 이 차세대들을 대하는 주최측의 태도에 심각성을 나누고자 한다. 도움을 요청한 주최측은 차세대 대표들을 일꾼 부리듯 시켜먹는 모습을 보였다. 그 관계에 직접적으로도 보여지는 밑에 깔고 대하는 모습은 모양새가 안좋았다.

 

입으로는 젊은 세대와 함께 한다고 하지만 실상 일할 일꾼을 찾은 것은 아닌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 듯 하다. 반말에 손짓으로 시켜먹는 1세대들의 모습에 배려나 존중이란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자기 자식들은 데려다가 시켜먹지도 못하는 자들이 남의 자식, 그것도 엄연한 한 단체의 대표와 임원들을 부린다는 것은 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본다. 따지고 보면 단체 우위로도 더 높을 듯 한데 말이다. 행사가 끝나고 나서 말로만 인사를 하는 모습도 이들의 불만을 키우는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러고 자기들은 푸짐한 저녁으로 자화자찬의 축배를 든다.

 

차세대들은 어른이 시키고, 행사를 도우려는 마음으로 순종하며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하지만 이들은 생각한다. 이것을 통해 1세대들과 어떤 부분이 개선되었으며 앞으로 한인 사회를 위해 어떤 책임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차세대들은 고급인력이라 말할 수 있다. 이번 행사를 놓고만 얘기해 보자. 문화의 날 행사로 한국의 문화를 이중언어로 브라질 사회와 어린 한인 청소년들에게 설명과 이해를 전달해 줄 수 있는 적격자라 할 수 있다. 브라질 청년들의 참여율이 반을 넘었다.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분의 문화를 잘 전달해 줄 수 있는 조건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눈요기로만 끝내고 말았다. 벌써 몇 회째. 자신들이 소속해 있는 단체의 주요 홍보도 전부 빠진 셈이다. 이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본인들도 알고 있다. 그저 부스 하나 얻어 음료수나 맡아 팔고 있는 모습도 참 딱해 보였다. 이러한 부분은 엄연히 우리 어른들의 잘못이다. 이들을 키워주기 보다 이용이나 해먹으려는 생각 가지고는 앞으로 우리 사회에 미래는 없다.

 

얼마 전 대통령 직속 기구라는 단체의 출범식에도 마찬가지다. 젊은 일꾼들을 많이 참여 시켰다. 그것은 잘한 것이다. 그러나 이미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위의 차세대 단체 주요 임원들만 쏙 뽑아 놓았다. 우리 사회 젊은 인재들이 꼭 그들이 전부인 양 인재 발굴의 노력은 어디 가고, 참 일 쉽게 한다. 우리 사회에 다양한 직종의 많은 인재들이 널렸다. 노력도 안하고 거저 먹겠다는 대통령 직속 기구의 안일한  일 처리가 반갑지 않다.

 

차세대 일군들을 제 구실도 못하는 기성 단체에 쫄따구로 부리지 말고 사회로 나와 자립적으로 해 나갈 수 있도록 일을 만들어 주던가 그 단체를 넘겨줘봐라. 현재 기성 세대들보다 더 잘할 것이다./ 탑뉴스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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