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월 중순으로 접어들었다. 말하면 입 아프고 쓰면 손가락 아픈 얘기지만 빠질수 없는 경기 침체 이야기. 나따우 대목을 두달 정도 남겨두고 이미 도매는 끝났다. 있기나 했던건지.. 그나마 소매가 잘 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건데 이것 마져도 기대를 저버리는 교포들이 많다. 어쩌면 좋은가. 삐끼라도 해서 손님을 끌수 있다면 해보겠다지만 문제는 손님 자체가 없으니 말도 안된다. 그렇다고 불경기에 무참히 무너질 것인가.

 

이런 생각 저런 생각 해보다 이럴 때 나서줘야 하는 사람들을 떠올려 보았다. 그 후보들 가운데 자꾸 머리속에 남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무래도 그들이 나서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마지막 생각이 든다. 오랜 신앙으로 기도해온 할머니들. 기도의 용사들 밖에는 달리 도움을 구할 곳이 없는듯 하다. 새벽에 일어나 굳이 교회까지 가서 정성스럽게 기도를 올리는 신앙인들. 눈물을 흘리며 진심으로 간구하는 그분들의 도움이 필요 할 때가 아닌가싶다.

 

50여개의 교회와 1개의 성당이 있다. 교포 인구중 교인의 수가 절반이라고 가정하고 그중에 새벽에 기도하는 신앙인이 삼분의 일이라고 또 가정하자. 충분하다.  바보 같은 얘기라고 해도 좋다. 필자가 다니는 교회에 한 집사가 있는데 그는 예배만 하고 밥도 안먹고 집으로 가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 집사는 요즘 불경기로 힘들어 집에서 혼자 새벽이면 기도를 했단다. 걱정으로 잠도 안오고, 왠지 기도 좀 해보자고 생각이 들어 화장실 바닥에 꿇었단다. 첨엔 뭘 얘기해야 할지 몰라 ‘주여’를 반복하다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눈물이 나오는데 도저히 가슴이 뜨거워져 못견디겠더라는 거다. 왠지 아침에 맘이 편해진걸 느꼈는데 오랜만에 울었던 이유가 아닐까 싶었단다. 왠지 다음날도 기도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에 핸드폰 진동 알람으로 몇번을 계속해서 기도를 했는데 돈은 안벌려도 맘이 편안해져서 전보다 걱정도 들 되고 좋았단다. 그러고는 상황이 좋아진 것을 확실히 느꼈다면서 필자에게 자신있게 권했다. 꼬꾸라지면 길이 열리더라구. 첨엔 한참 웃었다. 사실 새벽에 꼬꾸라지는게 쉬운게 아니다. 필자는 신문 배달 문제로 초기때 새벽에 깨본 경험이 많다. 절대 쉬운게 아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상황이 너무 어려운데.

 

전부터 우리 나라는 국가의 재앙이 닥치거나 힘든 문제가 있을때는 항시 종교인들이 기도로 힘을 실어주었다. 지금은 각 교회들과 기도하는 분들이 같은 기도 제목을 놓고 작정기도를 해야 할때가 아닐까 싶다. 물론 각 교회마다 각 개인마다 하는 것은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위에 언급한 집사말로는 합심해서 하는 기도가 더 힘이 생긴다고 했다. 우리 사회 50여개 목사들만 다 합심해서 해도 기도 응답이 이뤄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 대목, 분명히 말하는데 시비 거는 거 아니다. 오해 하지 않기를 바란다. 요점은, 힘든 교포들은 기도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전하고자 할 뿐이다. 종교 관련 얘기하는게 가장 어렵다. ㅎㅎㅎㅎ.  교포 안에 모든 기도의 용사 권사님들 집사님들 기도 좀 부탁 드린다. 탑뉴스를 위해서도 ㅎㅎㅎ / 탑뉴스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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