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에는 ‘졸’이 있다. 그러나 ‘졸’이 줄지어 올라가면 감당이 안되는 상황도 온다. 그런데 요즘 몇몇 사람들이 자신을 졸로 비유하는 것을 보고 참 기가 찼다. 장기판에 졸로 본다는 말이 무엇일까. 무시한다는 거다. 졸은 일반 병사를 뜻한다. 그래서 큰 힘이 없다. 움직임도 위 아니면 옆으로 한칸 밖에는 못움직인다. 뒤로도, 건너뛰지도 못하는 것이 졸이다. 졸에 비유를 했다는 것은 엄청 얍봤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말을 어떤 단체의 직함을 가진 사람이 하는 것이다. 웃기지 않는가. 직책도 있는 사람을 졸로 보는 사람이 있다니. 장기판에는 죽는 순서가 없다. 잘 못 두면 죽는 것이지. 장기판의 게임 룰은 왕을 죽이면 게임이 끝나는게 장기판이다. 가장 앞에서 왕과 장군들을 지켜주는 것이 졸이다. 누구든 자신의 자리를 잘 지켜야 왕이 살고 게임에 이기는 것이다. 아니면 룰을 바꾸던가. /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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