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토)은 봉헤찌로의 132년(1532년10월10일)째 생일이다. 봉헤찌로는 이민자들의 안착지로 그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듯이 좋은 휴식처라고 볼 수 있다. 이탈리아인, 포르투갈인, 그레고인, 유대인들이 터를 만들고 오늘날 한국인들이 마무리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볼리비아인, 파라과이인들이 보조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머지않아 중국인들도 이 자리에 정착 하지 않을까.

 

참 많은 민족들이 들어오면서 많은 문화적 양상을 이루기도 했다. 다양한 민족들의 존재적 여부를 문화로 표출했다고 주장하는 오랜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그것에 가장 힘쓴 포르투갈인들과 유대인들은 아직도 그 실세를 놓지 않고 있는 것을 우리는 안다.

 

봉헤찌로를 그 누가 시장바닥이라고 얘기하던가. 이제 이 단어도 바뀌어야 할 때가 된 듯하다. 세계 어디를 봐도 유명 거리의 초석은 시장 바닥이었다. 이제는 그에 걸 맞는 단어로 명칭을 달아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 아닐까. 한국인이 일궈놓은 패션의 고장, 의류 거리, 아직도 정해진 명칭이 없다고 한다. 이번 참에 우리가 이름도 등록을 하면 어떨까. 한국 타운에 맞는 한국 이름도 만들고 싶다. R. Jose Paulino 길을  양보해 달라고 시청에 청원서를 넣어보면 안될까. 후아 꼬레아노 혹은 후아 페션 꼬레아노 등으로 바꿔달라고… 내게 헤딸료를 던져도 좋다. 우리의 이름이 탄생할 수만 있다면.

 

아니면 건물 몇 개 부수고 길을 만들어 우리의 고유 이름을 넣어 달라면 어떨까. 뭐 이건 급하지 않으니 나중에 꼭 생각해 보면 좋겠다.

 

힘들고 어려운 불경기에 뭔가를 자꾸 만들어 손님을 유치하면 좋지 안을까. 이번은 늦은 감이 있는데 내년에는 추석과 봉헤찌로 생일의 기간 동안 축하 패션 세일을 열어 손님을 유치하면 안 되는건가. 혹시라도 크리스마스 대목에 문제가 생길까. 그렇다면 봉헤찌로 생일 하루만이라도 축하 이벤트를 만들면 되지 않을까.

 

한국인들 참 대단하다. 한국인들이 만든 패션 상가를 두고 그 어느 민족도 부인 못한다. 포르투갈인들도 유대인들도 우리 한국인을 대단하게 생각할 것이 분명하다. 이제 우리는 이것을 지켜야 하는 임무가 생겼다. 한국인의 지혜를 살려 잘 이뤄놨다면 이제는 한국인의 단결을 통해 잘 지켜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132년을 맞이한 봉헤찌로로 축하하며 한국 타운으로 거듭나 주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 탑뉴스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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