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정 관념을 깨자’고 외치던 때가 있었다. 고정 관념이란 말 그대로 생각을 고정시키자는 말이다. 옛날에는 변화가 별로없는 시대다보니까 한번 전통이 만들어 지기까지 몇백년, 몇십년 걸렸다. 그리고 그 전통이 대대로 이어져 내려와도 아무도 항의를 하는 사람이 없었고 또 그렇게 살면 불편하지가 않았다. 도리어 그것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비정상이었다. 그러나 현시대는 너무나 빨리 변하는 시대고 핸드폰만 보더라도 매년 새로운 모델이 나와서 우리가 쓰는 기능보다 못쓰는 기능이 더 많을 정도다.

 

요즘은 어린애들까지 핸드폰이나 게임을 너무 쉽게 사용하다보니 날 때 게임을 하는 방법을 익혀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다 보니까 부작용도 많이 생긴다. 왜냐하면 매뉴얼 시대와 디지털시대가 같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컴퓨터가 없던 시대와 있기 시작한 시대가 갈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인터넷 전시대와 인터넷 후 시대의 차이는 말을 하지 않아도 알 것 이다.

 

전시대 사람들은 항상 자신이 직접해야 믿을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을 믿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 번창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고 변화를 싫어하여 변화하는 것을 못마땅히 여기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후시대 사람들은 내가 직접 하지 않아도 시스템을 사용하여 많은 사람들을 한번에 쓸 수 있고 번창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한번 잘못되면 한번에 망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렇게 매뉴얼과 디지털이 공존하는 시대에 사는 우리는 많은 혼란을 가져오는 과도기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급격히 변화하는 시대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다음 시대 사람들은 왜 이렇게 늦게 변화하느냐고 항의를 할 것이다

 

과학자들은 고정관념을 깨어야 발전한다고 하고 철학자들은 고정관념을 깨면 인성이 황폐해진다고 생각한다. 누가 옳든 그르던간에 다 사람의 생각에서 나온다. 고정 관념을 깨든 안깨든 중요한 것은 화합이다. 서로가 이해해줄 줄 알아야 변화될 것은 변하고 그대로 지켜야 할 것은 지킬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에게 정해진 법은 있지만 상태에 따라 법도 변할 수 있다. 왜냐하면 법은 다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 정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법은 법을 아는 사람 편이지 정의의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과도기에 사는 우리는 전시대와 현시대를 이해하고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고 기다려준다면 이시대를 적응하기에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주일 생각

By 탑뉴스

탑뉴스는 (사)재외미디어연합 남미지부입니다. 연합언론 프롬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