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서는 장독에다 오래 익힌 김치를 묵은지라 한다. 이 묵은지는 모든 음식에 맛을 더해 주는데 해산물에 들어가면 비리내를 없애주고 육미에 들어가면 냄새를 없애 준다고 한다. 이 묵은지가 우리나라 발효 중요식품 중에 하나로 꼽히는데 우리 몸에 아주 좋은 식품이라고 한다.

묵은지를 담을려면 생선살 , 생선 머리와 뼈를 오래 고아서 국물과 고추장, 새우젖, 무우, 미나리, 갓, 청강, 멸치젖 외에도 생선젖을 배추 사이 사이에 넣어서 만든다고 한다. 그리고 그보다도 중요한 일은 보관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이렇게 일년, 2년, 3년, 5년 동안 보관해서 먹으면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새로운 깊은 맛을 발효되어 창조가 된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 민족은 예부터 이렇게 오래 발효된 음식을 먹었다.

 

요즘 음식은 페스트풋 시대가 되어 거의 모든 음식이 즉석에서 만들어 싱싱한 것으로 먹는 것이 유행이다 보니 이렇게 묵은지 처럼 깊은 맛을 내고 중독을 시킬만한 음식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전에는 그 사람의 틈틈이나 인격, 양심, 학력, 부모, 친구들을 보고 사람을 판단했으나 요즘은 제일 먼저 경제력, 학력, 그외는 별로 중요시 여기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이사회가 인구가 늘면서 경쟁력이 심한 사회가 되다 보니 옛날에 잘했든 잘못했든 그다지 중요시 여기지 않고 현재 돈이 얼마나 많은지 회사는 얼마나 큰지 지위가 무언지 이런걸로 친구를 사귀고 사람을 대하다보니 그 사람의 깊이를 재는 인격이나 부모 또는 학식은 별로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 그래서 현시대는 빨리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그 부작용으로 사기를 칠려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좋은 묵은지를 만들려면 좋은 재료와 오래 보관을 해야 하듯이 좋은 인간을 만들려면 좋은 교육과 전통있는 가정과 오랫동안 옳바른 생각을 가지고 그 생각을 유지하는 환경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옛 어른들이 한 사람을 보고 어느 집안의 아들인지 또 누구의 제자인지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듯이 결국 한 사람의 인격을 만들기에는 많은 시간과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도 오래된 좋은 묵은지처럼 이 사회 어디에서나 무슨일을 하든지 모든 분야에서 맛을 내고 빛을 발하는 , 모든 사람들이 중독맛을 느끼는 그런 사람들이 되었으면 한다. / 주일 생각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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