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지금 이때까지 겪었던 그 어떤 불경기보다도 심한 불경기를 겪고 있다. 정부의 무책임한 행정과 정경의 부정부패로 인해 실업자들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고 생산 공장이나 상업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그래도 다시 나아질 거라는 희망이 있으면 나으련만 현재의 사정으로는 언제 나아지지 라는 보장도 미래의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그에 따라 우리 교포들의 주종업인 옷 재품 시장도 최악의 위기를 맞아서 계속적으로 가게들이 문을 닫고 빚을 지고 없어지는 업체들이 늘어 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계속 좋아질줄 알고 업체를 확장했던 사람들은 더 큰 타격을 받았고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업체들은 경비 막기에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문을 닫으려니 먹고 살기가 힘들어 닫지도 못하고 열고 있으려니 장사도 안되는데 경비만 계속 나가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교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이렇게 어려울때는 아무도 돈도 빌려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교회나 어떤 단체가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곳도 없다. 교회에서는 하나님의 섭리니까 참고 기다리라고 말한다. 당장 하루살이가 어려운 사람한테 그 말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는 알수 없다.

어디로 가야 하나.

김종찬 가수가 부른 노래 중 ’산다는 것은’ 의 가사를 적어 본다.

‘어디로 가야하나 멀기만 한 세월, 단 하루를 살아도 나는 편하고 싶어, 그래도 난 분명 하지 않은 갈길에 몸을 기댔어, 날마다 난 태어 나는거였고, 난 날마다 또 다른 꿈을 꾸었지, 내 어깨위로 짊어진 삶이 너무 무거워, 지쳐가는 말 조차도 하기 힘들 때, 다시 나의 창을 두드리는 그대가 있고, 어둠을 가를 빛과 같아서 여기서가 끝이 아님을 우린 기쁨처럼 알게되고, 산다는건 그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한거지.’

나도 무슨 해결책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저 조금씩 할수 있는 한계내에서 마음을 쓸 수 밖에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우리 사회를 바라볼수 밖에는, 그래서 단지 이 노래의 가사처럼 산다는 건 그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하다고. 오늘도 어려운 날을 대하는 우리 모든 교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 주일생각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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