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저번주에 TV를 통해 길거리에 사는 한걸인이 인질극을 벌이는 인질범에게서 인질을 구출하고 총에 맞아 죽는 장면을 보았다.

이에 브라질 사람들은 그를 영웅이라고 칭했다. 그러나 진작 그의 장례식에는 친척들 11명만 참석하였다. 정부도 시민도 경찰측에서도 참석하지 않은 쓸쓸한 장례식이었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옛날에는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고 약한자를 위하여 싸운다든가 또 자기가 사는 도시나 나라를 전쟁에서 구원한다든가 하는 용사들을 영웅이라고 우리는 불렀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전쟁시대는 끝이나고 모든 우리 사회가 자본주의가 되다보니 그런 영웅심은 커녕 기회만 되면 사기치고 있는 자들은 없는 자들을 이용해 더 많은 것을 가질려 하고 약한 자들은 강한자 밑에서 착취 당하기가 일쑤다.

 

종교 단체들도 부패해 돈 있는 부자들을 우대하고 가난한자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회가 됐다.

황금 만능주의에 사는 우리들도 어느정도 습관이 되어 주의에 그런일들이 수없이 일어나도 그냥 스쳐지나가는 분위기가 됐다.

 

돈 없는게 죄지 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TV에 나온 그 걸인은 우리들 마음속 깊이 잠재되어 있던 영웅심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남 등쳐 먹으려고 기회만 보는 사람들도 수없이 많은데 자기의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구출하기 위하여 용감히 행동한 그 순간은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총에 맞아 쓰러지는 순간 우리는 형용 할 수 없는 안쓰러움과 동시에 너무 무모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면 인질로 잡혀 있던 여자의 생명은 그 뒤에 어떻게 되었을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이 대 도시에 하루하루 별탈없이 살아가는 것이 기적이라고 할수도 있다. 각박한 현 시대에 종교 지도자들도 남을 위해 자기의 생명을 버리지 않는데 이름도 없이 남의 생명을 위해 자기의 목숨을 버린 이 시민이야 말로 진정한 영웅이라고 할수 있겠다. / 주일 생각

By 탑뉴스

탑뉴스는 (사)재외미디어연합 남미지부입니다. 연합언론 프롬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