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말하기를 이 세상에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이세상에 없어서는 안되는 사람. 둘째는 이세상에 있으나 마나 한 사람. 셋째는 이 세상에 있어서는 안되는 사람.

 

과연 우리는 어디에 속하는 사람들인가. 성경에 보면 야곱이 요셉의 요청으로 애굽에 왔을 때 애굽왕이 야곱에게 물어본다. “그대의 나이가 몇이뇨” 야곱이 대답하기를 험한 80년을 살았나이다”라고 대답한다.

 

타향살이도 어렵다는데 멀리 이민 와서 다른 나라에 사는 우리는 얼마나 힘든지 말 안 해도 다 알 것이다. 그래도 지금 이민 오는 사람들은 좀 낫다. 처음 이민 온 사람들은 언어도 통하지 않고 문화도 틀리고 도와줄 사람들도 없고 친척도 없는 이곳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도 힘든 곳이었다. 그래서 이민 올 때는 돈을 많이 벌어 성공하겠다는 꿈을 꾸고 왔지만 현실은 하루하루 굶지 않고 살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소박한 꿈이 다였다. 그러나 이곳 브라질은 열심히 일만하면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다는 확신이 조금씩 들기 시작하면서 교민들 사이에는 과감한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생기고 또 자기 나름대로 아이디어를 만들면서 경제적으로 이곳에서 점점 나아지는 많은 사람들이 생겼다.

 

이민 50주년이 지난 현시대는 이제 상류 중류 하류의 경제 층이 생겼다. 이렇게 경제적으로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만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으로는 아직도 거의 모두가 초등학생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부유하여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음식을 먹고 있지만 이사회를 바라보는 눈은 무조건 자기 돈만 벌고 자기만 잘 살면 최고다 라고 하는 생각이 우리교민 사회에 팽배하다. 학식이나, 봉사나, 문화적 수준이 아무리 높다 하더라도 돈이 없으면 완전 꽝이라고 생각하고 무시해 버린다. 이런 생각이 초등학교 수준이라는 말이다. 경제 생활이 안정이 되고 학문적으로 그만큼 배웠으면 우리 생각도 대학 수준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우리 교민 사회 엘리트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 자녀들에게 우리 한인들도 이렇게 훌륭한 사람들이 있다고 보여줄 모범생들이 드물다. 그저 자기 돈 자랑만 잔뜩한다.

 

남미에서 교민들 단합이 가장 잘 되는 곳이 파라과이라고 모든 사람들이 인정한다. 그러나 그곳에는 경제적 힘이 약하다. 아르젠티나 교민들은 단합은 파라과이보다 약하지만 경제적으로는 뒷바침을 해 준다. 그러나 3국중 브라질은 경제적으로 가장 부유하지만 단합도 안되고 단체에 경제적 뒷바침도 없다고 남미 교민들은 말한다. 왜 그런가. 그것은 이기주의가 너무 팽배하고 다 자기자신이 너무 잘나서 단합이 되지가 않는다. 다 자기자신이 사장이고 회장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 말은 듣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있으나 마나 한 무의미한 사람이나 이 사회에 해를 끼치는 사람이 아닌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들이 되자. 그래서 나도 다른 나라 사람들을 만날 때 브라질에도 이 사회를 빛내는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자랑해 보고 싶다. / 주일 생각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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