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나그네길 어데서 왔다가 어디로 가느냐…”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이 가요는 1964년 “하숙생” 이라는 드라마에 최희준씨가 주제곡으로 부른 가요이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이곡은 결국 인생이 나그네길 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인가, 우리 모두는 여행을 좋아한다. “집떠나면 고생”, “움직이면 다 돈” 이라 하면서도 우리는 떠나며 설레이고 돌아오며 포근함을 느낀다. 그리곤, 다음 여행을 계획한다.

알젠틴의 멘돈사 지방은 알젠틴 와인 생산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지방이다. 이 지방은 크게 Maipu, Lujan de Cuyo 그리고 Vale de Uco, 이렇게 셋으로 구분되며,  이 세지역 어디에도 잘 알려지고 좋은 와인를 생산하는 winery (포도농장) 가  있기에 각자의 시간에 마춰 스케줄을 잘 짜면 알차게 좋은 여행을 즐길수 있다. 어느 winery든 시음 프로그램이 있어, 10불에서 30불 정도를 지불 하면 그 winery 의 기본적인 와인들을 시음할수 있는가 하면, 끝도 않보이는 포도 농장이 내 눈 앞에 그려지는 좋은 위치에 고급 식당을 운영하는 winery 도 있으니 사전에 예약만 하면 멋진 식사도 함께 즐길수 있다. 알젠틴에서는 3월 에서 5월 초 까지 포도 수확을 한다. 이 때가 winery 가 가장 분주 하고 생동감이 느껴질 때며 방문 하기도 가장 좋은  시기 이다.

멘돈사 시의 남동쪽에 위치한 Maipu 지역에는 Familia Zuccardi, Finca Flichman을 비롯해 20여개의 winery가 있다. 시내와 가까이 있기에 이동이 편해 짧은 일정을 가지고 여행하는 자들에게 아주 적합하다. Familia Zuccardi 의 위치한 식당은 이 지역에Top 5에 손꼽히는 식당 임을 기억해야 할것이다. Lujan de Cuyo 는 멘돈사 시내를 벗어나 남쪽으로 1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800m-1100m 의 고도에서 알젠틴의 제일 가는 와인들을 생산 하는 지방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Malbec 이 아주 잘 적응한 지역중 하나라 하겠다.  Catena Zapata, Norton, Luigi Bosca, Pulenta Estate, Nieto Senetiner 등이 이지역에 위치 한다. Vale do Uco 는 Lujan de Cuyo  를 지나 약 40분 정도 더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멘돈사 지역의 가장 아름다운 winery 라 평판을 받고 있는 Salentein, 칠레와 스페인에서도 와인을 생산하는 O.Fournier 그리고, 알젠틴의 제일가는 chef, Francis Mallman 의 식당중 하나가 winery 한가운데 호텔과 함께 이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멘돈사 지역의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려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지역인 만큼 눈여겨 봐야 할것이다.

우리의 시야에 다 담을수도 없도록 끝도 없이 펼쳐지는 포도농장을 바라보며 거기서 생산되는 와인을 마시면 인생이 나그네 길임을 이야기할수 있다면 아무리 “고생” 이고 “돈” 이 들어도 일생에 한번 정도는 해볼만한 여행이 아닌가 생각된다. 언제 우리, 멘돈사에서도 함께 잔을 들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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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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