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파라과이 한인회가 지난 6일 주파라과이 공화국 대한민국 대사관으로부터 분규단체로 지정에 대한 해제 공문을 전달 받았다. 서면을 통해 파라과이 한인회의 입장을 전달 받았다.

 

재파라과이 한인회에서는 ‘본회의 분규단체 지정은 애당초 한인회의 분규라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전임 한명재 대사와 전임 한인회장 간에 개인적인 감정충돌로 인해 행해진 조처’라고 밝히면서 세계 여러 동포사회에서 지적해 왔듯이, 외교부의 한인단체에 대한 “분규단체 지정”이 한인회에 대한 길들이기의 도구로 사용된 대표적인 예라고 전했다. 규명 없는 분규 사실을 지어내어 무리하게 외교부에 보고를 하다 보니, 보고서에 허위사실이 포함되었고, 이 같은 사실이 동포사회에 알려지면서 공분을 낳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애초에 한인회의 분규가 아니라 개인 감정싸움으로 인한 조처였기 때문에 특별히 한인회에서 해결을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고 보며 한인회 쪽에서는 지지난해 11월에 제36대 한인회가 들어서면서 신임 한인회장이 취임을 하였고, 대사관 쪽에서는 지난해 10월경에 전임 대사가 마침내 귀임하고, 신임 대사가 부임하면서 자연스럽게 해제 처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인회는 한인 동포 사회를 대표하는 자치단체이고, 한인 동포들의 권익과 위상을 지키고 향상시키는 것이 가장 주된 목표입니다. 대사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협조해서 동포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난 분규단체 지정과 같이 대사관 측에서 일방적으로 관계를 단절하고 동포 사회를 외면한다고 해도, 한인회는 이와는 상관 없이 온전하게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면 됩니다. 제36대 파라과이 한인회는 앞으로 이민 50년을 넘어 이민 1.5세, 2세가 리드하는 이민 100년을 대비하기 위한 한인회 발전 프로젝트를 지난 1년간 실행해 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인회 재정 자립도, 한인 공원묘지 등 한인회 자산 관리 건전성이 대폭 개선되고 있고, 현지인 수만명이 참여하는 한국 페스티벌, 한인 청년들을 위한 세미나, 설명회 개최 등 그 초기 단계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라고 한인회 측은 그간의 과정을 전했다.

한인회 답변에서는 ‘지난 해 10월, 주 파라과이 대사관에 새로 부임한 안민식 대사는 외교부 안팎에 명망이 높으며 젊고 유능하고, 처음 부임 때부터 파라과이 한인회와의 돈독한 협조관계를 회복하고, 파라과이 한인사회와 현지사회에 훌륭한 성과를 남기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앞으로 한인회에서도 기대가 크고, 주 파라과이 대사관과의 협력 하에 한인사회를 위해 더욱 봉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2015년 6월 5일 파라과이 대한민국 대사관으로부터 분규단체 지정에 대한 분류가 이뤄졌을 때 파라과이 한인회에서는 차분하게 대응하며 자체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이 소식을 접한 인접 국가의 한인회와 브라질에서도 많은 한인들이 분개하며 응원했던 일들이 보도 된바 있다.

 

이번 분규단체 해제는 더 없이 반가운 소식이며 지혜롭게 잘 대처해 나간 재파라과이 한인회가 앞으로 미뤄졌던 고국과의 더 많은 교류를 이어 발전해 나가기를 브라질 한인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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