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게 된 가운데 개인 시간이 주어진 것은 3일이다. 이 가운데 첫날 저녁과 둘째날 반나절은 브라질 동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전자신문을 통해 한국에 나온 것을 안 동포들이 반갑게 연락을 해주었다.

만나다 보니 카톡으로 연결 되어 하나 둘 모여 들었다. 이틀 동안 대략 40여명을 본듯 하다. 생각지도 못한 얼굴들도 보였고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고국으로 나온 것이 씁쓸하기도 했다. 얘기를 듣자니 앞으로도 많은 동포들이 나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반갑게 필자를 만나러 와준 것만으로도 고마웠고 왠지 뭉클했다.

잘되서 간 사람도 많다. 잠시 일보러 나온 사람들을 제외한 생계가 이유인 사람들이 점점 많아질 것 같다.

 

거의 대부분이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지낸다.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혹시 좋은 소식이라도 있을까 하고 자주 연락을 취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이 살기 힘들어지니 고국행을 결심한 동포들이 많은 것이다. 그렇다고 한국이 만만하지는 않다고 같은 소리를 냈다. 그중에 상당수가 살기는 브라질이 더 좋으니 경기가 회복되면 브라질로 다시 가고 싶다고도 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리 동포들의 모습이 안스러웠다. 이들은 약속이라도 한듯 안부 묻기에 바빴다. 상당히 그리워 하는 모습이었다. 그나마 탑뉴스 전자신문을 통해 브라질 한인사회 소식을 접하고 있다고 반겼다. 이 말을 듣고 더욱 한인 사회 개개인과 사회 소식을 전달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들었다.

 

여럿은 브라질 친구들과 연락을 통해 한국에 일자리가 생기면 가겠다고 하는 이들도 많다고 전했다. 그런 모임을 공식적으로 가지는 사람들도 있다. 이번 체전에 단장으로 수고한 권영선씨 또한 한국에서 브라질 동포들의 연결고리가 되어 주는 일을 감당하고 있다. 이 모임에서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도움을 전달하고 있다고 권영선씨는 전했다. 또한 한국행을 결심한 동포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기를 원한다고 뜻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만남을 가진 사람들 주위에 인원을 얼추 계산해 보면 200여명이 더 되는 것 같았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브라질보다 한국에서 더 견디기가 쉽다는 얘기를 들으니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착잡했다.

지금 브라질의 경제가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모두가 이 상황을 잘 극복하기를 바란다.

 

 

 

이상.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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