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사회의 슬픔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아파트 침입범과의 사투를 벌이다 칼에 찔려 사망한 고인의 명복을 비는 바이다. 또한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건 발생 후 이틀 사이에 6번의 방문을 오전과 오후, 밤을 가리지 않고 연속으로 모든 경찰서를 방문해 끈질긴 요청을 전달한 홍넬손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뭐에라도 홀린 듯한 모습이었다. 비가 쏟아지는 밤에 미친듯이 씩씩거리며 일찍 퇴근한 담당형사를 욕하는 모습도 그렇고 아침 일찍 수사 진행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그렇고, 어떤 마음이었을까…

지금껏 몇 년 동안 아파트 침입 피해와 길거리 강도 사건으로 한인들이 많은 두려움 속에 살았다. 그러나 이번 살해 사건은 다른 이야기라 생각한다. 사망한 청년은 결코 남이 아니다. 우리의 아들이자 동생이며 우리 사회의 미래다. 살해 당한 참혹한 사진을 보고 참을 수가 없었다.

이 후 또 다른 우리의 청년이, 또 다른 우리의 가장이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보장이 어디 있겠나. 무너지는 유족의 모습도 보았다.  그 사건이 있던 그날, 그 시각 우리 모두는 운이 좋았을 뿐이다.

이번에 홍넬손 회장과 경찰서를 다니면서 이런 얘기를 들었다. “ … 변호일을 해보면서, 지난 사건 사고를 접해보면서 느낀건데, 브라질 경찰들은 가만 두면 일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계속 찾아가서 얼굴 보이고 부탁해야 조금이라도 더 신경 씁니다. 계속 가야 합니다. 될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가서 들들 볶아야 합니다. … 그런다고 범인이 쉽게 잡힌다는 보장도 없는데, 억울해서 못참겠습니다….”

시위라도 벌이겠다는 홍넬손이나 동참하겠다는 많은 한인들이나, 이렇게 한 맘이라는 느낌이 정말 오랜만에 들었다.  오랜만에 쓰는 반상회라 감이 좀 떨어지는 듯 한데…  일단 지금은 고인이 된 청년과 유족을 위한 슬픔에 동참해 보자.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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