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탑뉴스 미디어, 프롬티비2020.08.18

시사/칼럼

오랜만에 비가 내리고 있다. 이번 주간에 계속 비가 오고 추워진단다. 그래서 그런지 거리가 텅 비었다. 코로나19가 참 많은 걸 바꿔 놓았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생각.. “아~ 집에서 이불덮고 과자 먹으면서 영화나 보고 싶다….” 이럴때는 공포 내지 호러..ㅋㅋㅋ

2016년 개봉된 ‘부산행’ 영화는 좀비를 소재로 한 영화다. 아내와 이혼한 주인공 남자 공유가 딸을 엄마가 살고 있는 부산으로 데려다 주는 기차안에서 알수없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좀비에게 당하는 내용이다. 가는 도중 전국이 이미 좀비 세상이 되어 버린 가운데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는 내내 사투를 벌인다.

어쩜 우리는 현재 ‘부산행’이 아닌 ‘한국행’의 영화를 찍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전세계가 공포의 바이러스로 감염되 죽거나 격리 되어 있는 상황이다. 실화다. 영화에서는 제각각 목적지인 종착역에 도착하기 전 중간 지점인 대전역에서 정차 한다. 기차 안에 갇혀진 좀비들로부터 안전해지고자 내렸지만 더 많은 좀비들을 만나 결국 다시 기차에 몸을 싣는다. 그리고 다시 부산역으로 출발한다.

요즘 우리 브라질 이민자들이 한국행에 몸을 싣는 이들이 많다. 남아 있는 한인들은 대체 몇 명이나 간건지에 대한 답안 없는 문제를 반복해 풀고 있다. 그리고 다음날 또 같은 대화를 주고 받는다. 또한 한국에 가면 해결이 될지에 대해 많은 의문도 나눈다. 결론은 ‘그래도 일거리는 있다더라…’

정확한 통계는 출입국 사무소만이 가지고 있다. 하도 답답해 남미복음신문 대표와 7월말경에 총영사관을 찾았다. 혹시라도 알고 있을까해서.. 역시 출입국 사무소만이 확인 가능하다고.. 그러나 4월부터 매일 약 20여명의 한인들이 방문해 여권과 한국에서 거주를 목적으로 한 신청의 내용으로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격리 기간 중에 굳이 여권하겠다는게 기간 지나서만이 아닐 테니 … 그 가족 중에는 기간이 남은 식두도 있을 테니 X2는 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코로나 이동 제한령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민원 창구는 바빴던 거였다.

탑뉴스로 연락해 살림 도구 정리에 광고를 해야 하냐는 질문과 한국에 사람 연락처 좀 달라는 사람, 마지막 인사라며 연락 온 지인들만 해도 260여명이다. 역시 X3은 해야 겠지… 그중에 포함 되어 있을 수도 있는데 공항에 가보니 하루, 대략 80여명의 한인들이 이민가방을 가지고 줄을 선 모습이 와~

많은 사연을 가지고 떠나가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갈지… 이미 오래전에 간 사람들은 저마다 일을 시작했다고 연락해 왔다. 한국이라고 바이러스가 없는 것도 아니고 편한 일자리가 보장된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이곳 보다 낫다는 판단이 드니 가는 것이라 본다. 그동안 여기서 버티다 버티다 결국 어려운 상황을 맞은 한인들이 많다. 부디 새로운 정착에 맘편히, 건강히 잘 지내기를 기대한다. 힘내라 힘!!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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