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복음신문] 성장 가능성 제로에 가까운 시골교회에 부임해, 분투 끝에 마침내 해외에 예배당을 세우며 선교하는 교회로 일으킨 농촌사역자가 자신의 목회경험을 수기로 내놓았다.

 본지 칼럼니스트이자 익산봉곡교회를 섬기다 은퇴한 박철수 목사가 <미자립교회 탈출하기>(부크크)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이 책은 저자의 30년 목회생활 중에서 결정적 장면들과 그에 얽힌 일화들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웃 교회들의 보조 없이는 사역은 커녕 생계 해결도 어려운 환경에서 출발해, 태풍으로 예배당 지붕이 날아가고 강도의 침입으로 목숨이 경각에 놓이는 위기상황 등 고비들을 넘기며, 기어이 자신의 소망처럼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 나아간 생생한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그 비결을 저자는 ‘말씀 위에 바로 서서 순종하는 삶’으로 설명한다. 주님이 채워주심을 의지하며 외부로부터 지원이라는 탯줄을 스스로 과감히 잘라버린 후, 교우들을 순전한 마음으로 전도하고 헌신하는 성도들로 세우면서 모두가 불가능하다 생각했던 결과를 이루어낸 것이다.

 앞서 지난 봄 <믿음나무에서 꽃피운 세 딸>(그린아이)이라는 자녀양육서 성격의 저서를 발표한 바 있는 박철수 목사는 같은 글감들을 가지고 전혀 다른 성격의 목회수기로 재편집했다. 앞서의 저서가 종이책이었다면, 이번에는 전자도서로 제작되었다는 차이점도 있다.

 박철수 목사는 “낙심하지 말고 자립에 대한 소망과 확신을 가지고 사역에 임하라는 응원을 보내고 싶었다”면서 “사람의 교회가 아닌 주님의 교회인 만큼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나아가면 능히 미자립교회를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