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지인이 이사를 했다. 도우미 일용직을 하는 브라질인이 필자를 알아보고는 반가워 했다. 얘기를 하다보니 봉헤찌로 ㅇㅇㅇㅇㅇ 식당 출입구 세구란싸를 보던 친구였다. 무거운 짐을 옮기면서도 생글생글하는 모습이 나도 모르게 말을 걸게 되었다. 이 친구 말이 오랜만에 일을 하다보니 힘이 나더라는 거다. 한국인 식당에서 짤린지 6개월이 지났는데 일용직 외에는 할일이 없더라는 거다. 짐을 나르는 일이 그나마 있어서 다행이라는 말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일자리가 없으니 생활이 힘들어지고 그러다보니 도둑질도 하게 되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나 싶다. 이런 얘기하면 안되지만 혹시나 해서, 이사짐을 나르다보면 그 집의 내용물을 잘 알게 된다. 그것이 나중에 도둑질에 이용되는 정보로 전달될까 싶어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몇자 적는다. 기본적으로 내용물이 안보이게 박스 등으로 감싸는 것이 도움이 될 듯 싶다. 중요한 내용물은 주인이 직접 옮겨 두는 것이 좋겠다. 아마도 다들 그리 할 것이다.

 

브라질인들 뿐 아니라 한인들 가운데도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것 저것 너무 가리다보니 몇 달째 노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주재상사에서 연봉 받다시피하던 청년들은 상파울로에 와서 왠만한 월급엔 눈도 안돌린다. 그러다보니 사업을 생각하게 되고 경험도 없이 일을 너무 벌려놔서 닫아버리는 경우도 많다.

 

언제나 일자리가 넘쳐나는 때가 오려나. 이럴때 힘들 사람들과 나눈다면 도둑질은 덜 해 질텐데 그것이 참 힘들다. / 탑뉴스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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