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브라질 국민들은 지우마 정부에 대한 불만이 높다. 브라질 공영 방송에서는 일제히 현 정부의 비리와 문제점들을 보도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말없이 지켜보는 듯한 국민들이 여러 방법을 통해서 현 정부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자 전국적인 대모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트럭 대모가 이어졌고 그로 인한 운송 문제로 더 심각해진 유통으로 또 한번의 곤욕을 치룬 지우마 정부는 그져 침묵으로만 대응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 된다는 안일함과 대모 쯤이야 라는 생각으로 아마도 지금쯤 또 다른 사건 하나 터트려 시선을 옮길만한 내용을 고르고 있는지 모른다. 본래 정치란 그런 맥락이 다 똑 같은 법이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야당뿐 아니라 여당에서도 반발이 심하자 일단 막아만 보자라는듯 아무런 입장 표명도 없이 침묵만 지키고 있다.

 

국민들 앞에 모습을 보일때면 터져나오는 야유에 어느새 표정은 익숙하다는듯 덤덤한 모습을 비췄다. 국민들은 이제 현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차 있다. 연일 터져 나오는 사건 사고, 물부족, 홍수사태, 북쪽의 기아상황, 비리, 환율 등으로 이제 브라질을 떠나겠다는 브라질인들까지 들고 일어날 정도다.

 

이번주 일요일을 거사 일로 잡은 브라질인들 중 젊은 층은 녹색 망토와 갖가지 도구들을 준비하며 한인 대학생들의 참여를 부추기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모’ 하면 빠지지 않는 엄청난 경험과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가 볼 때 브라질인들의 대모는 어린아이 수준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너무 착하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약하게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대모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이제야 머리가 깨어 들고 일어나는 브라질 국민에 큰 박수를 보낸다. 이번 대모에 한국인들도 참여하라고 여기 저기서 권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교포들은 이부분을 신중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 또는 어려서 자란 차세대들의 사고는 브라질 식이다. 당연히 이 대모에 참여하고 그누구보다 목소리를 높이겠다는게 이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그전에 우리가 달고 있는 꼬리표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이민자며 우리는 소수민족으로 브라질에 거주하고 있다. 얼굴 색이 다른 차별의 대상이기도 한 민족이다.  만에 하나 동양 얼굴이 확대되어 전국으로 방영되는 모습이 비춰진다면 차후에 그 어떤 영향이 올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젊은 세대들이 이번 대모에 참여하고자 하는 목적과 책임을 다하고자하는, 국민으로써 가져야 할 의미를 진다는것에는 동의 한다. 그러나 다른 부분도 잠시 생각을 하고 행동에 옮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당신들의 가족과 한인사회는 그것을 감당할 힘이 없다. 당신들이 그 대모의 주축이 아닌 이상, 참여해서 변화된 정부의 모습을 보고 당신들의 공로가 인정되지 않는 이상, 당신들이 한인 사회를 지켜낼 능력이 있지 않은 이상, 신중히 행동해 주기를 권고 할 뿐이다.  희생 없이는 개혁도 없고 변화도 없다. 집단적 삶을 위해 투쟁하는 것만큼 타당하고 정의로운 일은 없을 것이다.

 

이번 대모를 통해 프랑스 대혁명의 기적과 같이 ‘빵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외치는 브라질 전국 대모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대모를 통해 반듯이 혁명이 일어나기를 희망한다. 우리 사회는 이부분을 두고 어떤 의견이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언젠가 훗날 이런 혁명이 다시 일어날 때는 우리 사회도 결정해야 하는 성장된 소수 민족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이다.

 

우리 한인 사회의 중심인 한인회도 바른 운영을 이어 나가기를 부탁한다. 이번 대모 시위에 혹시라도 과격 행동으로 인한 피해를 보는 한인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과 국민의 권리가 올바로 행진되어지기를 바란다. / 탑뉴스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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