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아르젠티나에 가서 본 이민 50주년 행사는 너무나 우리 브라질과 대조되는 행사였다. 큰 공원을 빌려 여러가지 행사를 벌였는데 사람들은 인산이해를 이루었고 음식파는 Barraca도 100개가 넘는데 그 많은 음식이 동이나 버렸고 무대 규모나 순서들이 한국에서 가수들 초대한 것까지 너무나 거대한 행사였다. 또 한국정부에서 보낸 30만불 외에 교민들이 30만불 모금하여 행사하는데 쓰고 남았다고 한다.

 

아르헨티나는 우리보다 교민수도 반인 3만명 밖에 안되는데 우리보다 더 큰 행사를 할수 있었던 점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단합이다.

 

그들은 교민 사회가 무슨 행사를 위해 협조를 요구할 때 모든 단체가 다 물심양면으로 협조를 한다. 그리고 그런 행사를 맡아서 할 사람을 선출하면 그 사람은 경비를 정확히 욕심없이 쓰고 보고를 하는 믿을만한 사람을 뽑는다. 이번 행사도 대회장은 계획을 짜고 모든 경비는 회계에게 맡겨 의심이 없는 보고를 했다고 한다.

 

우리 브라질 교민 사회는 한인회장 후보도 없어 또다시 추천에 들어 간다고 한다. 현직에 일하는 한인회장들이 신임을 얻지 못하는 이유도 있지만 집단 이기주의 우리 교민사회도 문제가 있다.

 

돈과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나혼자 잘 살면 되지 한인회장이 되어 돈쓰고 욕먹고 쓸데없이 스트레스 받아 가면서 돌아오는건 없는 무익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또 한인회장을 하고픈 사람들은 능력도 돈도 없어 욕먹기 일쑤다.

 

누구나 다 우리 교민회장이 우리교민을 대표하는 단체라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교민 회장이 잘 하든 못하든 우리는 그냥 보고 있어야만 하는 우리 제도도 잘못 됐다고 본다.

 

물론 자금이 부족해서 기본적으로 나가는 경비를 충당하기도 쉽지 않다. 그 경비를 댈려면 우리교민들에게 손을 벌려 회비를 거두어야 하는데 그것도 보통 힘든게 아닌게 구걸하다시피해서 회비를 받는다. 보통 자존심 상하는게 아니지만 회장이기 때문에 해야 한다. 특히 경기가 나빠지면 그것 자체도 받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회비를 내야 하는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모자라면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또 사정을 애야한다. 경비를 줄이기 위해 교민회 회관이나 유원지를 팔아 정리를 할려고 하면 고문들이 반대를 해서 정리도 안된다. 만들기만 해놓고 수익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수익이 나는 사업을 해서 교민회가 자급자족 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은 누구나 다 할 줄 안다.  근데 무슨 사업을 해야 수익이 나는지는 아무도 구체적인 생각이 없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한인회는 답답하다. 그러다보니 한인회를 회피 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무명무실한 한인회를 제대로 운영할려면 우리 교민들 사이에 책임감 있는 토론이 이루어져야하고 우리 교민들이 책임감 있는 투자를 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말하기 회피하는 한인회가 아닌 자부심을 가질수 있는 한인회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본다. / 주일 생각

By 탑뉴스

탑뉴스는 (사)재외미디어연합 남미지부입니다. 연합언론 프롬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