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번 지역마다 장이 선다. 봉헤찌로에는 목요일 브라스에는 토요일과 그외. 요즘 훼이라에 물건 값을 보면 많이 오른 것을 알게 된다. 시간이 지나 오후를 넘기면서 가격은 약간의 착한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 예전부터 그랬다. 정리를 할 시간에는 떨이로 판매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인심을 보이는 과일 장수들도 많다. 단골인 경우 그자리에서 한두 개는 꼭 먹어치운다. 그리고 물건을 담고 덤으로 한두 개는 더 챙긴다. 꼭 이쁜 아가씨들이 성공하는 케이스다.

 

훼이라는 작은 시장으로 보일 수 있으나 경제적으로 탄탄한 현찰이 도는 건강한 시장이다라고 할수 있다. 경쟁 구조도 적당하다. 한국의 재래시장을 해서 망했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다. 작은 규모의 틀 안에서 한정된 고정 수익을 올린다는 것은 참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자리 값이 공짜는 아니다. 위치적으로 순서적으로 값이 책정 되어 있고 그다지 싸지도 않지만 망할 정도는 아니다.

 

기존 훼이라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지역을 바꿔가며 요일마다 장을 펼친다. 그 수입은 정말 짭짤하다. 20년을 장사를 해온 상인들은 집이 몇채이거나 건물을 소유한 경우도 있고 가족과 친척들이 기업적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그렇다고 만만하게만 볼 것이 아니다. 일단 이 자리 따기가 하늘에 별을 따는 것 보다 힘들다. 세상에 쉬운게 어디 있겠나.

 

약간의 성격은 다르지만 우리 사회에도 우리만의 훼이라를 만들어 보고 싶다. ㅂ단체가 신중하게 검토중이라고 하는데 기대가 된다. 요즘 가게 정리하고 새로운 개척을 꿈꾸는 교민들이 많다. 좋은 일자리 제공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런면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이 든다. 오래전부터 전전전 한인회때부터 일요 훼이라를 구상한해 왔다. 왜 안됐을까. 시에서는 도와준다고까지 했다. 2013년말에는 시 관계자와 접촉에서도 분명히 들은바가 있다. 도와줄수 있고 어려움 없이 진행 가능하다고 다시 말해 허가 나온다고. 중간에 어떠한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시장 바닥에 과일 팔고 떡팔고 챙피해서 못하겠다는, 그런걸 어떻게 하냐는 사람도 있다. 그런분들은 그냥 와서 사먹기만 하면 될 것 같다. 뭐가 챙피한 것일까. 장사에 있어 챙피하다고 한다면 좀더 굶어 보면 그 챙피한게 없어질 듯 하다. 이건 자존심 문제가 아닌듯 싶다. 남에게 피해주는 일이 아닌 이상 떳떳하게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그만이다. 벌자. 많이 벌자. 어마어마하게 벌어서 잘먹고 잘 살자. 이웃도 돌아보고 기부도 하고 멋지게 살자. 다 같이 잘 살자.

 

이왕 준비하는거 많은 조언과 아이디어를 모아 멋지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 / 탑뉴스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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