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고 자기만의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들을 사차원이라고 부른다. 대개 이런 사람들은 모든 주위 환경이 자신을 중점으로  움직인다고 착각한다.

 

지금 브라질 노동당이 뻬뜨로 브라스 회사가 자기들 개인 회사라고 착각해서 부정부패를 일삼아도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믿어서 오늘과 같은 브라질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 교민 사회도 어떤 단체의 회장이 되면 그 단체가 자기 개인 소유라고 생각하는 회장들이 가끔 있다. 그리고 무엇을 하든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착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되는 원인은 그 사람의 부족한 지식이나 민주주의에 대한 잘못 이해한 점도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그 단체의 회원들이나 나아가서는 우리 교민 사회가 잘못된 행동을 묵인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단체에 대해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변명을 하는데 관심이 없다면 그 단체의 회원이 되지도 않았을 거고 또 투표나 하는 일에 참여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외면하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옛말에 불의를 보고도 침묵하는 자는 불의에 동참하는 자이고 잘못된 것을 보고도 고치려고 하지 않으면 그 사회는 가장 무능한 자의 지배를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 우리 사회가 침묵을 지키는 이유가 무엇인가.

첫째는 작은 우리교민 사회에서 한마디 했다가 구설수에 오를 수 있고 또 매일 보는 사람들 사이가 불편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게 좋은 거라고 이익도 안 생기는 일에 뭐 하려고 끼어 드는냐는 생각이다.

 

두번째는 혹 경제적으로나 법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어렵게 일해서 지금까지 이루어논 경제 상태나 또 우리사회에서의 지위 때문에 혹 불이익을 당할까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우리가 언제까지 이런 작은 우물 안의 문화 세계의 생각을 해야 하는가. 이제 우리 교민도 6만이 넘는 사회를 이루고 있고 경제적으로나 교육적으로 어느 사회 못지않게 잘 살고 있지만 이 사회에 경제적으로나 정치적 또 정신적으로 나서서 모범이 되어야 할 엘리트 집단은 자기들 스스로의 이익이나 즐거움만을 위하여 움직이는 이기적인 생각을 벗어나지 않는 한 우리 사회는 우리 2세들에게 ‘저것들은 싸움만 하는 단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이제 우리는 우리 사회가 틀린 것은 틀린 것이고, 옳은 것은 옳다고 두려움 없이 말할 때가 온 거 같다.

나 개인을 생각하기에 앞서 우리가 속해 있는 단체를 또 우리사회를 위하여 공과 사를 분명히 구별해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에 이제는  능력 있는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우리 사회에 부정과 불의를 몰아내고 잘 살지는 못할지라도 억울함과 불이익을 당치 않도록 노력하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서주일 박사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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