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보면 유비가 현덕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 조자룡이 겹겹이 둘러싼 조조의 군대를 뚫고 아이를 안은 채 적진을 빠져 나오는 장면을 볼수 있다. 그렇게 애써서 구해온 아들을 유비는 조자룡에게서 받자마자 땅에 내동댕이치며 하는말 ‘ 하찮은 아이 하나 때문에 위대한 장수를 잃어버릴뻔 했다.’고 한다.

 

리더란 자기의 꿈과 생각을 이해하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신임을 주고 그 꿈과 생각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지도자이다. 그러나 리더가 그 그룹이나 단체 생각을 하지 않고 자기만의 이익을 위한다든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주위에는 그를 따르는 자들을 볼수가 없다. 우리는 그런 예를 너무나 많이 봐 왔다.

 

현 시대는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으로 리더 결핍증에 시달리는 것 같다.

정치 지도자들은 사리사욕에 빠져 부정부패를 일삼으며 국민들은 아랑곳 없이 황금만능주의에 백성들을 착취하는 법들을 마구 만들어 낸다. 그러고도 뻔뻔한 얼굴로 잘 하고 있다고 한다.

 

종교 지도자들도 다를 바 없다.

도덕이나 청결에 앞장서야 하는 자들이 세속주의에 빠져 입으로는 자신을 주의 종이라 부르짖으나 대접은 신의 대접을 받기를 원한다. 신이 있어야 할 단상에 목사들이 신이 되어 앉아 있는지가 오래다. 주의 종이라면 신도들에게 커피나 식사나 다른 것들을 먼저 대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신도들이 자기들에게 최선의 대접을 해 주기를 바란다. 성직자라는 개념은 없어지고 스스로 직업인들이라고 말한다. 성직자가 아닌 직업인들에게 우리는 성직자 대우를 해줄 이유가 없다.

 

또 우리 사회는 언젠가부터 돈이 많으면 스스로 리더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다른 나라에 이민을 와서 돈 벌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자기가 돈 많이 벌었다고 최고 비싼 차 타고 좋은 식당 다니고 좋은 집 사고 잔뜩 자랑을 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커피 한잔 안 사고 식사 대접 한번 하지 않고 얻어 먹기만 하는 파렴치한 인간들이 있다.

 

자기가 속해있는 스포츠 클럽이나 동우회에 회비도 내지 않고 꼽사리 끼어 언제나 다른 사람들 등쳐 먹으려고 한다.  이런 자들을 거지 근성을 가진 자들이라고 분류한다. 거지들은 얻어 먹기만 하지 무엇을 사는 법이 없다.

 

스파이더맨 영화를 보면 피터 삼촌이 피터(스파이더맨)에게 한말이 있다. ‘능력이 많으면 책임감도 크다.’

 

이민 와서 힘들게 돈 번 것은 알지만 많이 벌면 벌수록 우리 사회에 그만큼 책임감도 크다는 말이다. 지금 같이 혼탁한 사회에 조자룡 같은 장수와 유비 같은 리더를 바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 일까.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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