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상을 살다 보면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있고 또 어떤 사람은 계속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어떤 한 사람을 알기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어릴 때 한 동네에서 살면서 사귄 친구들은 싫으나 좋으나 친구들이다. 그리고 그때는 천진 난만하고 순진해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사귄 친구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른이 돼서 사귀는 친구들은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정형편이든지 학교는 어디를 나왔는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를 다 보고 사귄다.

왜냐하면 잘못 했다가는 봉변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근데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왠지 계속 끌리는 사람들이 있다. 지식적으로 혹은 정치적으로 혹은 카리스마로 또는 그냥 술친구로 그 중에 무언지 모르게 만나면 추운 겨울날의 따뜻한 화로와 같고 더운 여름 낮의 선풍기처럼 시원한 사람들이 있다. 옆에 있으면 훈훈하고 인간적 향기를 품어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을 나는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아름다운 옷을 입고 있는 것도 아니고 얼굴에 써 붙이고 다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찾기가 쉽지 않다. 단 같이 있어봐야 알 수가 없다.

인간의 향기를 내려면 마음을 닫고 있는 사람은 절대로 낼 수가 없다. 마치 향수 병의 뚜껑을 꽉 닫고 있는 사람과 같기 때문이다.

마음을 열어야 그 사람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모든 정신병이나 마음 병은 마음을 닫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마음을 닫으면 생각이 닫히고 행동이 멈추고 거기서 시간이 멈추어 버린다. 우리가 가는 세월을 막을 수 없듯이 멈추어 버리면 우리 마음은 서서히 썩어 가는 것이다. 그렇다고 마음을 활짝 열어서 무엇이든지 받고 무엇이든지 밖으로 내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옳고 그른 것이나 좋고 나쁜 것을 분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은 물을 정수하는 필터와 같아야 한다. 아무리 나쁜 물이 들어와도 걸러서 나올 때는 맑은 물이 나와야 한다. 이런 마음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오랜 수련을 한 사람들이나 또는 도의 깨우침을 받은 사람들 그리고 사랑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 사람들이다.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이런 향기가 나오는 것이다.

우리 모두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이 내 아름다운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주일 생각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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