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카페집에 모여 재미난 수다를 떨고 있었다. 브라질에서 살아온 아이들은 제각기 자유분방해 보였다. 학생들이라 그런지 참 나름 재미난 모습이었고 옛생각이 나게 끔한 장면들이어서 부럽기도 했다. 한쪽에서는 나이든 어르신들이 그 모습을 지켜 보고 있었다.

그런데 왠지 느낌은 좋지 않았다. 쉽사리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과 서로간에 표정이 굳은 가운데 주고 받는 대화의 모습이 왠지 불안했다. 결국, 학생들의 어떤 모습이 못마땅했는지 눈을 흘기며 나와서 하는 소리가 조금은 의외였다.

대체 무엇을 보고서 버릇이 없다라는 것인지. 어른들 눈에 뭔가 잘못되었던 모양이다. 버릇이 없고, 이해할 수 없다라는 말이 무엇을 지적하는 것인지 알수는 없었지만 왠지 지켜보면서 그 행동이 오히려 이해가 가질 않았다.

 

다 이해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이것이 새대차이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 사회에 가정 교육은 잘 되어 있다고 본다. 다들 부모들의 대화를 보면 자식에 대한 이야기도 상당수다. 물론 가정을 등지고 주말마다 골프장으로 향하는 이기적인 가장의 모습을 제외하고는 아이들도 어른에 대한 예절을 배우고 익혔다고 생각이 든다.

 

오히려 어른들의 본분을 못하는 경우를 더 많이 본다. 아이들이 잘못된 부분을 가르치고 훈계하는 모습은 본적이 별로 없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뒤에서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것은 교육이 아니라 험담이라 봐야 하지 않겠나.

교육에 있어서 어른이라면 누구 자식이든 가릴 것 없이 지도해야 하고 훈계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대목을 보자면 정말 우리 사회 어른다운 어른이 없다라는 말을 꺼내게 되지 않나 싶다.

 

어른들이여 어른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자. 그것이 대접 받는 일일 것이다.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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