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구팽이란 말은 토끼를 사냥하고 나면 사냥개도 잡아먹는다는 말이다. 이 말은 즉 필요할때는 쓰다가 필요가 없으면 내 팽개친다는 말이다. 이런 일들은 주로 정치계에서 많이 볼 수가 있다.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기의 편으로 만들었다가 그 목적을 이루면 필요가 없다고 썼던 사람을 버린다는 말이다.

 

요즘 우리 한인 신문, 잡지 지면을 통해 봉헤찌로 한인촌에 세울 조형물 때문에 토사구팽이라는 제목의 항의가 매일 뜨는 것을 볼 수있다. 한인회가 조형물 설치 위원회를 만들어 예산을 확보하고 난 후에 그 설치 위원회를 해체하고 다른 위원회를 만들었는데 왜 전 위원회를 해체했는지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물론 위원회를 만들고 해체하는 것은 한인회 소관이다. 그러나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변경이 있을때는 당연히 합당한 설명이 필요하다.

설치 예산이 왔다고 해서 혹은 혹은 또 다른 목적이나 일들이 있어서 인지는 모르지만 한인회장은 여기에 납득이 갈만한 설명을 하며, 이런 일들은 한인회 내에서 끝을 내야 한다는게 바람직한 일인 것 같다. 그런데 제대로 설명을 하지 않으면 일하던 사람들은 배신감을 느끼는게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위원회도 그렇다. 이것은 한인회에서 해결할 소관이지 총영사관에서 주관 할 일이 아니다. 총영사관은 한국에서 온 예산을 한인회에서 조형물 세울떄 내주면 그뿐이다. 총영사관은 한인회에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위원회에서 총영사한테 질문을 하는 자체가 잘못됐다고 본다.

이일은 한인회장 책임이기 때문에 한인회장에게 설명을 들으면 된다고 본다. 얼마 되지도 않는 돈을 가지고 우리 한인 사회가 싸우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

한인회도, 교민사회도 거지가 아니다. 우리는 이땅에 이민 온지 50년이 넘었다.여기서 모두 자수성자 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단 돈 몇푼에 의리를 져버리고 정의를 잊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나름대로 모두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온 우리가 아닌가 정당한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우리사회에 공모를 하면 되지 않은가. 이 일에 능력 있는 사람을 내세우면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내 생각은 전적으로 이 일의 책임은 한인회장에게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를 더 이상 부끄럽게 하지 말고 하루 빨리 한인회장은 이 사건을 수습했으면 좋겠다. /주일 생각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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