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된 한국학교는 지금 매매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수습위원회에서는 지난 2월 23일 정기총회를 진행 했다. 투명하게 한인들에게 알리겠다는 말과 달리 비밀리에 조용히 치뤄진 정기총회는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먼저 한가지 짚어보고 싶다. 한인들에게 알린다고 해서 한인들이 반대하거나 훼방을 놓는 일은 없다. 오히려 관심을 두고 잘되기를 응원 할 것이다. 그런데 굳이 감추려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려거나 이미 문제가 발생된 것을 무마시키려는 것이 아니라면 왜 그러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말로는 관심 가져 달라며 후원과 기부를 요구하면서 정작 관심 갖는 것을 두려워 하는 모양새다. 어린 아이가 화장실에서 불장난을 해 크게 번지자 겁이 나서 그냥 휴지통에 던져 버리고 문을 닫는 꼴이 아닌가.

수습위원회가 어째든 운영하고 있으니 앞으로 잘 해주기를 바랄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면 말이 많아져서 해결이 안 된다는 생각은 지금 상황으로는 맞지 않는다고 본다.  위원회가 낸 결정이 맞든 틀리든 한인들에게 알리고 거기에 맞는 의견으로 지적이든 호응이든 과감히 받아들여 바르게 진행해야 할 것이다.

 

이 학교가 팔리면 다른 학교를 만든다고 한다. 언제 팔릴지 모르지만 지금부터 새로운 학교에 대한 구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좀 더 전문적인 다방면의 인재들이 모여 어떤 교육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미래의 학교 운영과 시대에 맞춘 전문 분야별 항목을 참고하여 가르칠 수 있도록 조사하는 모임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 동안 한국학교를 위해 수고한 모든 분들의 노고에 한인 모두가 감사하며 박수를 보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수고한 모든 분들은 이제 뒤에서 지속적인 후원과 관심을 가져주어야 한다. 이제는 새로운 인재들이 자발적 참여로 이 일을 위해 뛰어야 한다.

정규과정을 할지, 전문과정을 할지, 혹은 두 가지를 다 할지 이민 사회 특성과 브라질 사회 진출과 글로벌 시대에 전천후로 뛰어들 인재로 양성하기에 무엇이 바른 선택인지 지금서부터 모임을 가지며 준비해야 한다. 실패를 맛본 한국학교가 얻은 것은 너무도 많다. 결코 되풀이 될 수 없으며 더 이상 지체하면 안 된다. 지금의 한브협회 수습위원회는 이양 작업을 검토하고 빨리 시행해 줄 것을 권고 한다.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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