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무궁화 홀을 가득 채운 가운데 2월 2일(화) 34대 브라질 한인회 김요진 회장의 취임식이 화려하게 치뤄졌다. 김덕열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한인 각계 인사들의 참여는 물론 역대 한인 사회에 처음으로 브라질 정치계에서까지도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모든 식순을 치룬 가운데 홍영종 총영사의 인사말을 이어 브라질 정치인들의 축하 인사말 퍼레이드가 이어졌고 박동수 고문의 한인회기 전달과 신임 임원단 소개가 이어졌다. 총 세명의 부회장 중 개인 사정상 한 명을 제외한 오창훈, 이승기 부회장이 소개되었다.

 

김요진 회장은 앞으로 한인 사회를 위해 임원들과 함께 교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하나하나 이뤄갈 것이라고 전했으며 개인적인 공략이 있다면 겸손한 자세로 임할 것과 모든 운영에 있어 투명하고 깨끗한 재정을 할 것이며 차기 회장에게 정상적인 인수인계를 할 것이라며 한인회를 회복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취임사에서 전했다.

 

식 가운데 경과보고를 한 권명호 고문은 이임 및 감사 보고 문제에 대해서 33대 한인회장단이 고문단에 송신한 보고 내용 가운데 3명의 감사자가 감사를 하지 않은 점과 33대 재정 부장 관련의 불합리한 부분들이 발견됨을 설명하면서 제출한 자료가 맞지 않은 문제를 두고 거수를 통해 33대의 보고 내용을 통과 시킬 것인지 아니면 재조사를 이룰 것인지에 대한 투표를 남겨 둔 가운데 다른 날 치루자는 오창근 전 노인회장의 의견에 동의와 재창을 받아들여 경과보고는 중단 됐다.

 

순식간에 결정된 중단을 지켜본 젊은층들은 차후 의견을 달리 했다. 경과보고는 지난 과오를 감독해야 하는 교민들의 책임이자 취임을 하는 김요진 회장단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안건의 하나로써 고심 끝에 식순에까지 넣은 사안인데 분별 없이 좋은 날 좋은 행사만 치루자는 의견속에 이날 경과보고가 무산 된 것은 어처구니 없는 또 한번의 과오로 남겨졌다. 무더운 날씨와 더딘 식 진행과 배고품이 이유라고 하지만 중단 시킨 대부분의 노인층 참석자들은 제사보다는 제밥에 관심을 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가 없었다. 어른의 입장에서 더 신중한 판단을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더운데 빨리 끝내고 밥먹자’라는 이구동성의 언행에 어른다운 어른의 모습을 찾아 볼수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로 인해 새로이 출발하는 김요진 회장단은 이와 관련해 또 한번 진통을 겪으며 일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 하게 됐다.

 

투표 중단으로 이취임식이란 베너가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날 이임식을 치르지 못하고 불명애속에 박남근 전회장은 단상에 오르지도 못한채 취임식만 거행되고 말았다. 그리고 34대가 준비한 박남근 전회장에게 전달하기로 한  감사패도 전달되지 못했다. 식이 끝날 무렵 33대 부회장을 맡은 최원석씨는 갑작스런 1분 발언을 부탁했고 이자리에서 지난 33대를 잘 이끌어 온 박남근 전회장에게 박수를 보내달라는 부탁과 함께 박남근 전회장은 그자리에서 ‘한인회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깨끗한 운영을 해야하며 비리를 해서는 안됩니다. 저는 앞으로 그러한 부패 행위를 막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라고 말해 분위기는 술렁거렸다. 이임사를 통해 내부의 비리를 고발하겠다던 박남근 전회장은 결국 기회가 주어지지 못했다.

 

권명호 고문의 진행으로 3명의 감사를 추천 받는 가운데 김길주, 정병길, 김봉갑씨 모두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모든 식을 마치고 어머니 합창단과 섹소폰 축하 공연 후 만찬으로 이어졌다. /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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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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