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대 브라질한인회(회장 김요진)는 출범 초기부터 중점사업의 하나로 한인 밀집지역인 봉헤찌로에 한국의 얼과 문화가 듬뿍 담긴 조형물 건립계획을 가지고 준비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파울루시 관계기관의 설치허가 문제에 대해 김요진 회장은 지난 2월 9일 (목) 오후, 한인회 유미영, 박종황 부회장과 함께 상파울루 시청을 방문해 Bruno Covas 부시장, Toninho Paiva 한인타운 법령담당 시의원, Julio Serson 상파울루시 국제담당 국장 등과 코리아타운에 한국조형물 설치허가를 요청하는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요진 회장은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는 시 정부의 활약에 대한 한국교민들의 호의적인 관심을 전하고, “봉헤찌로 지역이 이미2010년에 시 법령으로 코리아타운으로 지정이 됐고, 1천여 개의 한인상가와 2만5천여 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상징물이 없음을 오히려 한인타운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이 의아하게 여기고 있다”고 피력하면서 “시 정부의 신속한 허가를 기대한다”는 부탁과 함께 한인회 공문을 전달했다.

Julio Serson 상파울루시 국제담당 국장은 “홍영종 총영사님의 한인 정기 길거리청소 참여와 적극적인 행정활동에 감동을 받고 있다”면서 오는 4월 João Doria의 서울시 방문에 많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박종황 한인회 부회장은 Jose Paulino의 역사와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상징물 설치의 현실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Toninho Paiva 친한파 시의원은 “한인타운 조형물설치를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Bruno Covas 부시장은 비서들에게 “바로 허가에 필요한 절차를 밟도록 하고, 비서실과 한인회간의 대화 창구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한인회 임시총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에 대해 김요진 회장은 “50년이 넘는 이민 역사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한인타운(조형물)설치위원회’ 인준을 이번 임시총회 중요 안건으로 채택했다”면서 “이 사업이 성사되면 이 브라질 땅에서 코리아타운은 명실공히 한국의 전통음식과 상품, 노래방, 한글간판 등 유형, 무형의 한국문화를 많이 접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하여 현지인들에게는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며, 한인동포들에게는 민족적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의 의지를 피력했다.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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