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언론의 이야기가 이슈 중에 이슈다. 당연 최순실씨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시기를 거슬러 가보면 황우석 씨 줄기세포 사건 때라고도 봐야 할 것이다.

한때 잘 나가던 특정 방송사 기자들이 어쩌다가 뉴스테스크가 아닌 청와데스크로 바꼈는지 웃지 못할 일이다. 엠 기자들이 출동하면 시민들은 비아냥 거리며 나가지도 못할 뉴스를 테잎 아깝게 뭐하러 찍냐고 조롱까지 한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까. 언론이 언론의 역할을 못해서가 아닐까. 국민은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한다.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기 때문이다. 한편 최순실씨는 국민으로써 몰라도 될 내용까지 알아버렸고 간섭까지 한 경우라 문제가 되었지만 국민은 모든 것을 알 권리가 있고 나라를 운영하는 정치인들은 알려줘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리고 그것을 전달하는게 언론 아니겠는가. 그런데 언론이 그 역할을 못한다면 엠 방송사 기자들처럼 그런 대우를 받는 것이다. 최순실 사건도 황당하지만 엠 방송 기자들의 처한 상황도 당황 스럽다.

 

우리 한인 사회는 어떤가. 사실 말로는 다들 신문사라고, 언론이라고 말은 한다. T로 시작하는 곳도 예외는 아니다. 아직까지 브라질 사회에 언론은 재 구실을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필자가 정말 많은 시간을 들여 생각을 해 보았다. 분명 여기 저기 뉴스 거리가 터져 나오는데 제대로 기사화를 못한다. 잘못이 있는 문제들을 모두가 알고 있는데도 다루지를 못한다.

좁은 사회에서 관계를 무시 할 수가 없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다고 잘못을 덮을 수도 없고 정말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한인 사회 언론들이 정말 제대로 하는가. 제대로 못하는 그것도 사실 기사감이다. 정말이지 웃지 못할 상황을 맞게 된다.

 

사람들은 쉽게 말을 한다. 기자 정신을 가지고 제대로 밝히라고…. 밝혔다 치자. 후속 대안이 무엇인가. 만약 잘못을 고발했을 때 우리 사회에서 법적 조치를 할 수는 있는 건가. 기자가 기사를 쓰면서 재판을 할 수가 있는가. 그냥 보도되고 얼굴 팔리는 것 외에는 없다. 요즘은 왠만해서 얼굴 팔리는 정도는 신경도 안쓰는 듯 하다.

 

보도가 되고 나면 제일 신나는 건 말하기 좋아하는 샌님 들이다. 그렇다고 기자들이 얻는 것은 무엇인가. 없다. 이것은 광고하고도 무관하다. 그런다고 광고를 몰아주지도 않는다. 기자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욕과 협박 밖에는 없다.  누구 하나 변호해 주려고 하는 정의로운 사람도 없다. 뒤에서 말 한마디 거들어 주는 것 외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얻는 것은 없다. 그런데 그러한 힘없는 언론에게 큰 소리 쳐가며 제대로 하라고 한다. 무엇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만약 문제가 생길 때 언론을 위해 피켓이라도 들고 언론의 정당성을 대변해 줄 한인은 있을까.

잘못 된 기사가 나가면 적어도 상대에게 따끔하게 호통을 칠 사람도 없고 잘못을 해서 사회에 피해를 입혔으니 손가락질을 해야 할 사람도 없는데 보도만 해대면 뭐하겠는가. 그것도 잘못 된 것 아닌가. 그러면 그 피해자가 무엇을 느끼며 무슨 반성을 가질 수 있겠는가.  보도만 해 댄다고 다가 아니라 한인들 모두가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모습도 보여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아마도 사회가 무서워서라도 문제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다 같이 생각해 보자. 기사 제공은 누가 하는가… 좋은 기사를 제공하면 좋은 기사가 나가고 비리 적발이나 문제의 내용을 제공하면 그 기사가 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이유로 기자들을 욕한다면 언론이라는 것을 어찌 감당하겠는가. 자기들의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기자에게만 감정을 가지니…

 

잘하려고 하다가 실수를 하거나 예상치 못한 일로 잘못 된 것은 비판할 내용이 아니다. 사욕과 계획적인 음모를 만들어 내고 작당을 하는 것을 지금껏 보도해 왔다. 사실 부족하기 때문에 실수를 했다 하더라도 결과라는 부분을 놓고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유를 막론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가 리더의 자리요 단체의 자리다. 그래서 더욱 신중하고 고민해서 결정 해야 하는 것이며 여러 의견을 확보해야 한다. 그런데 사실 그런 운영을 본적도 없다. 그져 회의 때면 그 자리에서 생각나는데로 의견이라고 내놓으니 어찌 최상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펜은 칼보다, 총보다, 대포보다 무섭다는 말을 한다. 그렇기에 기자들은 신중해야 한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말이다. 펜보다 자신들의 혀가 더 무섭다는 것은 알고 있는가. 주체도 없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정신 세계로 해석하고 정의 해서 내리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퍼트리는 것이 우리 사회 4개 언론사보다 더 치명적이다.

이제는 언론이라는 타이틀을 가졌기에 더 많이 신중하게 운영을 해야 함을 인정한다. 한인들의 언론이라는 점도 새겨야 할 것이다.

엠 기자들이 받는 외면을 생각하며서 바르고 정확한 정보를 한인들에게 제공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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