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날씨다운 추위가 몸을 움츠리게 한다. 추워서 움츠리고 장사가 안되서 움츠리고 힘들어서 움츠리고 요즘은 왠지 사람들이 다 작아 보이는 것만 같다.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아파트 침입으로 더 힘들어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하루 이틀 일도 아니다. 이제는 이런 얘기가 지겹기도 하고 짜증도 난다. 매번 하는 얘기가 다 똑 같은 얘기니 쓰는 사람은 얼마나 민망하겠는지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렇지만 당한 사람 입장에선 그렇지가 않으니 목소리를 높여 전달하게 되는 것이다.

한인회가 작년에 치안 방범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좀 활동을 보인다 싶더니 결국 해체되었다. 쉬운 일이 아니다. 노력한 부분을 모두가 알고 있다. 다시 한번 힘을 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이틀에 한 건 또는 삼일에 두건의 사건 제보가 온다. 피해자가 직접 오는 경우도 있지만 친구가 대신 연락하는 경우도 많다. 피해금액이나 물품을 찾을 수 있을까 해서 오는 연락이 늘었다. 그 정도로 많은 한인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생각해보니 정말 보통 일이 아니다. 브라질 경기가 어렵고 일자리를 잃은 자들이 넘쳐나서 그런 것인지 요즘 더 심해진 것 같다. 그런데도 경찰에 바로 연락하는 경우는 적다. 그것도 이해가 안간다.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면 가까운 지인을 통해 도움을 받는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한인회를 떠올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제는 한인회를 통한 채널을 운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러 상황의 정보와 자료 수집도 필요하고 공신력 있는 한인을 대변하는 단체의 도움을 통해 신고와 접수를 하는 것도 조금 더 힘이 되지 않겠나 싶다.

알다시피 브라질 경찰서에 개인이 접수하려면 어려움이 많다. 번거롭게 여겨 신고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니 경찰에서 말한 대로 안전 지역으로 보고가 되어 순찰이 줄어들게 되는 것은 맞는 말이다.

이제 다시 한인회 또는 누군가가 창구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지 않겠나. 다들 경찰 관계자들이나 시의원들과 많은 만남을 통해 노력하고 있으니 좀 더 강한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 기대는 한다. 근데 언제….

지금 우리는 안전 대책 위원회가 필요하다.

 

이상.

By 탑뉴스

탑뉴스는 (사)재외미디어연합 남미지부입니다. 연합언론 프롬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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