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중국 삼국시대에 있었던 이야기다. 촉의 황제 유비는 오나라와의 전투에서 대패한 후에 촉의 백제성에서 삶의 희망을 놓아가고 있었다. 그의 곁에는 어리고 무능한 황태자 유선과 그의 오른팔이자 장자방이었던 제갈량이 있었다. 다른 신하들을 물린 유비는 제갈량에게 다음과 같은 부탁을 한다. 본인 사후에 아들인 유선이 부족해보이면 그를 페하고 제갈량이 황제가 되라는 것이었다. 감동한 제갈공명은 눈물을 흘리면 부족하지만 하해와 같은 은혜를 받았으니, 그 은혜에 보답하여 죽을때까지 유선을 돌보겠다고 맹세한다. 실제로 제갈공명은 그가 죽는 날까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충성을 다한다. 그가 만인지하의 자리를 마다하고 부족한 유선을 위해 목숨을 내놓은 이유늘 무엇일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감사하는 마음이 크지 않았을까? 자신을 알아보고 삼고초려로 자신을 아끼고 믿어준 유비에 대한 고마움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은혜와 도움을 받아가면서 살아간다. 크신 부모님의 은혜도 있을 것이고 자리를 양보 받는 것처럼 사소한 도움도 있을 것이다. 바쁘고 힘든 이민 생활속에서 우리는 감사함을 잊고 살때가 많다. 감사함을 느낀다 해도 나를 위해서 저녁준비를 한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하기가 매일 보는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기가 쑥쓰러울 수 있다. 표현에 약한 한국인이 잘 못하는 부분이지만 감사함은 표현하면 할 수록 전파도는 힘이 있다. 내가 고맙다고 말을 한다면 그 감사함을 받은 사람은 분명 다른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기가 수월 할 것이다. 그런식으로 전달되는 것이 감사함이다. 그 마음은 우릴 즐겁게 할 것이고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것이다. 또 작은 성의 표시를 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고대 유비의 은혜를 잊지 못하고 평생을 살아간 제갈량처럼 목숨을 바쳐 보은하지 않더라도 말과 행동으로 고마움을 표시하는 그런 사회가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열을 받았으면 하나라도 주고 열을 기억하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우리가 살아간다면 각박한 이민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좀 더 따뜻하고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집에서 나를 위해서 저녁을 준비하는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달한다면 밥상이 좀 화목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주일 생각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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