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뉴스 현장르포] 한류가 ‘미쳤다!’

 

11월 19일과 20일 양일간 WTC Events Center에서 치뤄진 ‘Brasil Hallyu Expo 2017’ 행사가 한류 검증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행사의 큰 관심사는 팬들의 참여도라 말할 수 있다. 첫날 새벽부터 기차 줄을 이어간 행사장 건물에는 오후 5시까지도 행사장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야 했다. 이 때문에 많은 팬들이 불만도 있었지만 행사장 내에는 이미 포화 상태였다. KOCCA 관계자에 의하면 양일 참석 공식 집계를 4천명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별도의 2천여명이 행사장내에 들어서지 못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측은 이 정도로 많은 팬들이 몰릴 줄은 몰랐으며 이번 규모 파악을 통해 앞으로 개선할 것이 많다고 전했다.

브라질한국문화원(원장 권영상)과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브라질마케터 과장Serena박)이 공동으로 주최한 한류 엑스포2017은 행사전부터 참여 신청 예매를 통해 3천명을 예상했으나 이미 첫날 3천여명에 다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사고방지를 위한 입장에 시간적 제한을 두고 질서 정연하게 진행을 이어갔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지체된 시간을 항의 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행사장에 들어온 팬들은 오랜 시간의 댓가에 만족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남미 처음으로 통합 한류 전시관(공연 콘서트 체험행사 드라마 모바일게임 뷰티 화장품 한식 등)을 오픈했다.

  

행사 무대에는 홍넬손(HONG법무법인 대표)씨와 최송이(미스브라질)씨가 사회를 맡았으며 개막 커팅식과 한복 패션쇼 그리고 ‘BLANC7’의 공연 등으로 뜨거운 무대를 장식했다.

그러나 무대의 허술한 점에 많은 이들이 아쉬하기도 했다. 아이돌 그룹의 빅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조명과 음향이 취약해 가장 큰 기대를 안은 무대를 100%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지적도 많았다. 불량 마이크로 팬들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팬들을 크게 자극시키기도 했다. 힘들게 브라질까지 와서 4곡만 부르고 가기에는 많이 허무하지 않느냐와 이 행사가 아이돌 컨서트는 아니라는 반응이 엇갈리기도 했다.

이날 자리에는 해외사업 진흥원 김영덕 팀장과 김정수 코윈 회장, 태익 예연 회장, 이영선 코트라 관장과 김소연 교육원장이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터기 문화원장 등 많은 외부 인사들이 초대되어 축하했다.

 

김정수 코윈 회장은 한류팬들의 함성에 일일이 화답해 주는 모습으로 한국의 예의 있는 답례로 큰 박수를 끌어내기도 했으며 눈맞춤으로 한류팬들과의 소통을 얻어내 행사장의 무대 분위기를 더욱 업시키기도 했다.

 

이영선 코트라 관장은 “ 대단한 한류의 힘을 보았습니다. 이런 행사를 통해 한국을 문화가 알려지는 것을 직접 목격하니 기쁨니다. 이 행사를 진행한 문화원과 콘텐츠진흥원 관계자 모두 많은 수고를 하신 것으로 압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라고 행사장을 가득 메운 한류 팬들에 대한 놀라움을 전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사업진흥팀 김영수 과장은 이번 행사가 한류의 총집합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앞으로의 한류에 대한 고민과 방향성에 대한 성장을 위한 포럼도 함께 진행한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20일에는 양국의 문화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브라질 문화산업교류협력포럼’이 진행됐다. 김영덕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사업진흥팀장은 기조연설에서 한국 속 브라질 문화의 친근함과 양국의 협력사례에 대한 사례를 소개하고 한-브라질 간 호혜적 비즈니스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사로 나선 길마르 마시에로(Gilmar Masiero) 상파울루대 한국학과 교수는 브라질 소비자의 문화코드를 소개하면서 “브라질 한류 팬들의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친숙 정도는 이미 대중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포럼에 참여한 주앙 루이스(João Luiz) 상파울루 헤지 브라질(Rede Brasil) PD는 “최근 방송, K-Pop 등 한류에 심취해 폭발적으로 늘어난 브라질 한류 팬들을 취재하러 왔다”며 “다양한 콘텐츠 전시와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었던 이번 축제가 브라질 내 한류문화를 확산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류팬이라고 밝힌 알레산드라(24) 씨는 “K-Pop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 하나로 방문했는데 방송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한류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행사장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초등학생 자녀와 행사장을 찾은 브루나(37) 씨는 “K-Pop을 좋아하는데 한국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라고 생각돼 방문했다”며 “다양한 한류 콘텐츠의 각기 다른 매력이 여러 연령대, 성별을 아우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락균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비즈니스지원본부장은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큰 규모의 콘텐츠시장을 보유한 남미 최대의 콘텐츠시장으로, 이번 행사는 남미 한류의 교두보인 브라질에서 한류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과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내년부터는 국내 콘텐츠기업이 실질적인 시장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B2C뿐만 아니라 비즈매칭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브라질 시장 내 한류콘텐츠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내년 3월 브라질 ‘리우콘텐츠마켓’에 참가할 계획이다. 또한 브라질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콘텐츠기업은 콘텐츠수출마케팅플랫폼 ‘웰콘(http://welcon.kocca.kr)’에서 브라질 시장 정보 및 동향은 물론, 원하는 분야에 대한 실무정보 등을 상시 제공받을 수 있다고 김영수 과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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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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