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둔 아버지는 아마도 모두가 느끼는 바가 같을 것이라고 본다. 몇 달 전 페이스북에 올라온 동영상 한 편을 봤다. 처음엔 아빠와 어린 딸이 장난끼 섞인 모습으로 대하는 일상 생활을 보여준다. 국민학생1학년 정도의 여자 아이는 해맑은 표정으로 아빠의 목마를 타면서 순간 순간 생활의 행복함을 보여준다. 음식을 사주는 아빠, 함께 공부를 가르쳐 주는 자상한 아빠, 학교까지 함께 걸으며 웃긴 표정으로 인사를 하며 딸을 들여 보내는 아빠, 그러한 모습을 보는 딸은 늘 아빠가 자랑 스럽다.

 

그런 내용의 편지를 읽으며 딸과 함께 학교 정문에 다다른 아빠의 입가에 미소가 넘친다. 그런데 그 순간 아빠와 딸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 가며 아빠는 표정이 굳어 진다. 그 편지에 딸은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를 적어갔기 때문이다.

 

딸이 학교에 들어서자 마자 머리를 휘날리며 일터로 달려 가는 아빠의 뒷 모습을 딸은 어느땐가부터 보게되었다. 사실 아빠는 힘든 경제적 상황에서 오로지 딸 바보로 살아가는 헌신을 보여줬다. 딸 앞에서는 늘 웃으며 장난도 하고 딸이 먹고 싶은 것은 사주면서 자신은 일에 지쳐 일터에서 찬대를 받으면서도 딸을 위해 모든지 맞춰주는 그런 아빠의 모습을 딸은 아빠는 거짓말을 한다며 풀어나간다. 그런 아빠를 알아본 딸과 딸에게 들켜버린 아빠는 서로 부둥켜 안고 운다. 딸이 바라본 아빠는 늘 거짓말을 한다. 딸을 위해서. 딸 만을 위해서.

 

얼마전 우리 한인 사회에도 이런 아빠를 본적이 있다. 아들의 꿈을 지켜주고자 바보의 삶을 사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늘 그런 아빠에게는 경제적 어려움이 뒤 따른다. ……아니,

이 문장을 바꿔서 다시 말해 보겠다.

힘들고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서도 아빠는 아들을 위한 절대적인 헌신을 보여 준다. 그 모습이 참 아름답다. 그 아들은 나중에 정말 잘 될 것이다. 왜냐하면 아빠의 모습을 보고 자랐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아들은 그런 아빠보다 더 좋은 아빠가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아빠를 통해 그 아들에게 좋은 후원자가 생겼으면 좋겠다. / 탑뉴스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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