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한인복지회와 열대문화 창시자 중 한분인 주성근 씨가 돌아가셨다. 한인 복지회는 1983년에 창단되어 지금까지 브라질 사회와 한인 사회에 33년에 이르러 물질적으로나 의학적으로 많은 봉사를 한 단체다. 유일하게 한인 단체중 브라질 정부의 OSSIP허가 번호를 소유하고 있는 단체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고아원, 빈민촌, 교회, 성당들을 방문을 해서 쌀, 콩 등 양식을 나누어 주고 머리도 깍아주고 치과치료, 의사진료 등을 해오다가 90년도 초기에 김정한 전 복지회 회장이 브라스 HIPODROMO에 본부를 구입하고 10년에 걸쳐 주성근씨가 우리 교민들 안정삼 장로, 한형석 사장 등 여러 많은 분들에게서 기부를 받아 2천년대에 수리를 마쳐 지금까지 고정된 장소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수리를 할 때 돈이 모자라 고심을 할 때 내일 당장수표를 막아야 할 때 그 전날 밤에 간절히 기도를 하면 그 다음날 누군가 나타나서 그 돈을 줘서 해결했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자기의 생계도 마다하고 이 한인복지회에 모든 심혈을 바쳐 봉사한 공로가 인정되어 한국 정부로부터 목련훈장을 받았다. 그가 나에게 왜 이 단체를 창립했는가 하는 이유를 말했다. 브라질 나라와 국민이 우리 민족의 이민을 받아주고 우리 민족이 여기서 지금까지 잘 살수 있도록 도와준데에 대한 보답이다라고 말했다.

그분은 자기의 소원이나 뜻으로 했겠지만 그가족의 도움이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그의 가족은 얼마나 많은 경제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지회가 만들어지기까지 묵묵히 도와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다. 우리가 처음에 돈 한푼 없이 브라질에 이민와서 인종차별 받지 않고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자녀들 공부시켜 대학까지 다 무사히 마칠수 있었던 것은 우리 나라 사람들의 근성도 있겠지마는 이 나라가 우리를 관대해준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그 당시 교민들은 이 나라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치안이 불안하다보니 이 나라를 욕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잊어버리듯이 우리도 서서히 브라질에 대한 고마움을 잊어가고 있다. 자기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도 쉽지가 않은데 남을 위해 봉사하는 일을 자기의 온몸을 바쳐서 하기에는 정말 힘든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안다.

우리 사회가 아름다운 사회가 될려면 주성근씨 같은 분이 많아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한분 한분 이런분들이 사라져가고 우리사회도 황폐해져간다.

앞으로도 이런분들이 많이 우리 사회에 나와 다시 한번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주일 생각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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