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고집이 제일 센 나라 중 하나에 속한다.

고집이란 생각이 논리에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자기 생각이 옳다고 우기는 것을 말한다.

특히 나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고집이 더 세진다. 왜 그럴까?

먼저는 문화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윗 사람을 우대하는 문화가 있다. 그래서 윗 사람은 무슨 일에 틀리면 안 된다는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자기가 한 말이나 행동이 틀리더라도 틀렸다고 인정을 안 한다. 그것은 쓸데 없는 자존심도 있고 또 잘못을 인정하면 자기를 존중 안 할거라는 상상 속에 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민은 우리 교민 사회의 고집은 더 세다.

왜냐하면 초창기 이민 서 느낀 노하우나 배운 것이 백프로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60년대 이민 온 사람은 그 당시에, 70년대에는 70년대, 80년대는 80년대에 자기가 가지고 있던 생각으로, 또는 교육으로 와서 모든 일을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그것이 백프로 맞다고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대에 머문 생각이나 행동이 맞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말하는 것이 있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 그러나 정작 브라질에서 그 말을 실행하는 사람들은 극소수다.

우리나라 주재원들도 공무원들도 이 나라의 법은 따르지 않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한다.

벌금이나 큰 손해를 보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고도 자기들은 잘못이 없다고 한다.

미국 같은 나라는 법을 행하지 않으면 감옥을 가거나 총에 맞아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 곳에서는 고집을 부리지 못한다.

그래서 법이 우선이고 고집은 뒤다.

브라질도 법이 만만치 않은 나라다.

그러나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많다 보니 고집이 먼저고 벌이 뒤에 온다.

그런데 고집들 부린다고 해서 다 나쁜 건 아니다.

남에게 피해를 안 입히려는 고집

남에게 선을 베푸는 고집

윗 사람을 존중하고 아랫 사람을 이해하고 포옹하는 고집

이런 고집들은 우리 사회에 큰 도움이 된다.

괜히 술 마시고 꼬장 부리는 고집이나 틀린 줄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고 계속 맞다고 악악거리는 고집등은 우리 사회에 도움이 안 된다.

앞으로 우리 사회도 틀린 것은 틀렸다고 인정하는 그래서 그 틀린 것을 고치고 인정받는 우리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주일생각

By 탑뉴스

탑뉴스는 (사)재외미디어연합 남미지부입니다. 연합언론 프롬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