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마지막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복지회의 무료 진료가 실시 된다. 이번 29일 토요일에도 진료가 진행된다. 벌써 몇 개월째 진료소에 법률에 관한 어려움을 돕는 소문으로 더 많은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권명호 변호사는 복지회의 활동을 오랜 시간 지켜보면서 ‘참 좋다’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술을 통해 도움을 준다는 것에 사회에 대한 바른 기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복지회는 몇 년째 브라질을 벗어나 더 빈민가, 더 열악한 환경을 찾아 무료 진료 봉사를 떠난다. 국내든 해외든 가리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자비를 들여 도움을 준다. 비록 의사는 아닐지라도 그 외에 필요한 도움을 주는 것에 함께 하고자 동참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 활동을 유심히 지켜봐 온 권 변호사는 작년에 처음 이 활동에 따라 나섰다. 처음에는 일반 노동이나 잔일을 맡아 봉사하겠다고 나섰는데 뜻 밖에 법률에 관련한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 각 종 문제에 고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문을 해준 것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 그 후로 권변호사는 복지회 무료 진료가 있는 날에 함께 봉사하기로 자처하고 나섰다.

요즘은 소문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브라질인, 볼리비아인, 한국인은 아픔보다 슬픔을 가진 사연들을 이야기 하면서 대처하는 것에 도움을 받고 좋아한다.

권명호 변호사는 “ 상담을 받고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재산과 자유에 대한 권리에 법적 보호를 받는 방법을 모르기에 어려움을 받습니다. 부당한 내용을 가진 자들이 많습니다. 그 처신에 대해서만 알려줘도 사실 그들이 두렵게 생각하는 문제를 다시 돌아볼수가 있죠. 제가 하는 일은 그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는 일입니다. 그것 외에는 다른 도움을 줄 것이 없죠. 그들은 답답했던 이야기를 하고 나면 후련함에 힘껏 소리 내 웁니다. 가벼워진 마음으로 돌아가죠. 하소연 조차 할 곳 없던 그들이 한 시간 동안의 이야기를 풀다보니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다시 힘을 얻는 것이죠. 그런데 그들은 그것을 고마워하고 손을 잡아주고 가죠. 제가 하는 일은 별거 아닙니다. 그들의 아픔을 함께 느껴주는 것뿐이죠.” 라고 별일이 아니라고 한다.

그 별일 아닌 4시간 동안의 봉사가 정신을 치료하고 마음에 약을 주고 사람을 살리고 있다. 그리고 그만큼 더 강하게 만들어 준다. 의료가 아닌 법률로 하는 무료 진료의 효과를 우리는 보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방법의 진료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상.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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