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뉴스 현장르포] 불금의 밤이라 불릴만한 사건이 터졌다. 8월 4일(금 18:30) 봉헤찌로 후아 쁘라찌스R.Prates에 위치한 한 사무실에서 작은 공연 무대가 펼쳐졌다. 9명의 청소년과 1명의 중년이 펼치는 작은 콘서트다. 비록 공간은 개인 사무실이지만 꽤 많은 관객이 동원됐다.

평소때는 말이 별로 없던 친구들이 이날 만큼은 연예인 못지 않은 당당함 속에 얼굴에 웃음 꽃을 피웠다. 관객들은 호응하며 이들과의 무대 교감을 맘껏 즐겼다. 다양한 레파토리로 관중의 환호를 끌어낼 만큼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이 청소년들의 나이는 14살부터 18살까지다. 이들은 자신이 얼마나 멋진 존재인지 이날 다시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개인 사무 공간을 제공하며 무대를 만들어 준 토니 정(Sr Tony), 일명 ‘좋은 아저씨’로 불린다. 아이들에게 토니 정은 어른이다. 나이가 많아서 어른이라는 뜻보다는 어른이 갖춰져야 할 덕목이 있는 존중함으로 지칭 되고 있다. 어른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어른이기에 선도하며, 어른이기에 지적할 줄 아는 지켜주는 어른인 것이다.

현재 사무실을 연지 2년이 되었다. 본인이 음악을 좋아하기에 자신의 사무실에 하나 하나 손을 대다 보니 그럴싸한 음악실의 모습을 갖췄다. 이곳에는 다양한 악기들이 많다. 아이들이 배우고 싶다는 악기 이름을 대면 말하기가 무섭게 악기를 마련했고 그 아이들에게 자유로이 연습 하도록 해준 것이 청소년 밴드를 결성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가르쳐줄 필요성을 느끼고 음악 지도 교사까지 자비로 구하면서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 갔다. 청소년들은 매주 정기적인 시간을 정하고 연습을 하면서 음악소리와 함께 웃음소리도 박자를 맞춰갔다. 그 친구가 친구를 부르고 또 다른 친구가 모여들면서 자연스러운 문화 공간이 형성 되었다.

친구들의 악기 연습을 지켜 본 아이들 중 키타에 관심을 보인 아이들에게 초급반 키타 선생을 초빙하고 별도의 키타 운영을 시작했다. 작년에는 어린이 바이올린 반을 꾸리기도 했다. 물론, 아이들이 해달란다고 다 마련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들의 참여도와 하고자 하는 열정에 신중한 결정을 내린 후 진행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쉽게 관심을 가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흥미를 잃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에 잘 관찰하고 결정을 짓는다.

아이들이 연습을 통해 실력이 향상된 것에 검증 받기도 하지만 연습실에서 착실히 꿈을 키우며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부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하게 되었다. 특별하지는 않지만 가족과 친구들에게 선물하고자 ‘얼떨결에 공연’이라는 타이틀을 걸었다.

토니 정 아저씨에게 아이들은 음악을 통해 함께 꿈을 만들어 갈 친구이다. 갈 곳 없고 할 것 없는 아이들이 좋은 놀이터를 발견한 샘이다. 자꾸 늘어가는 청소년들로 스케즐이 중복되는 경우가 생겼다. 아이들은 이 아저씨가 자신들에게 잘해주는지, 왜 해보고 싶은 것들을 해보라는지 깊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아저씨 또한 그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날 행사를 지켜보는 부모들은 지켜보면서 흡족해 했다.

얼떨결에 공연이 마치고 푸짐한 다과까지 마련됐다. 부모와 함께 늦은 시간까지 많은 대화를 나누다 돌아갔다. 아주 자연스러운 대화를 .

 

밴드 : Giovanna Longhi  :canta  /  eduardo kim ..teclado  / Thomas Hong..bais kitar / Gabriel speed..bais kitar  / min woo Yoo ..kita  /  jun kim..bateria / Tony Jung .. Saxof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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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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