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뉴스 인물] 2018. 02. 15

 

이민 국가로 형성된 브라질 사회에서 외국인에 대한 시선은 어떨까. 오래된 이민 역사를 가졌어도 황인들은 차별을 받아 왔다. 지금도 그리 변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아직도 상파울로를 벗어난 지역 어디나 아시아인들을 보면 신기해 하는 시선을 느낄 수 있다. 브라질은 백인들의 나라처럼 보여지고 있다. 흑인들이 그 차별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백인들과 혼인하여 아이를 낳은 후가 아닐까 싶다. 아마도 아시아인들도 그런 시기가 되면 그 차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아시아계 중에 가장 오래 되었다고 볼 수 있는 일본인들을 비교해 보자면 생김새는 아시아인인데 이들의 사고나 정체성은 브라질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외모에서 일단 차별화 되는 것은 어쩔수가 없는 듯 하다. 두 손으로 양쪽 눈을 찢는 듯한 비하감은 피하지 못한다. 지금까지는 소수의 인원으로 세 개의 인종 중 아시아계가 가장 적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아무래도 쪽수가 아닐까. 아마도 중국인들이 밀려오면 상황은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한인 사회의 작은 어려움을 누가 이해해 줄까. 과부의 심정은 과부가 안다고 했나, 그런데 반갑게도 작은 한인 사회를 이해하고 있는 작은 소수 민족의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지나온 이민 역사를 누구 보다 잘 알고 있는 이 사람은 브라질이라는 나라에서 견딜 수 있거나 살아남는 방법은 힘이 있거나 힘이 있는 자들에게 붙어야 한다는 방식을 잘 알고 있었다. 아니면 섞여 버려야 하는 방법 외에는 차별에서 피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마노엘 다빗(Manoel David Korn de Carvalho) 그는 유대인이다. 그리고 그는 정치인이다. 유대인들은 어머니 쪽을 따라 유대인의 피를 인정 받는다고 한다. 마노엘의 아버지는 브라질인이다. 그의 아내는 브라질인이기에 그의 자녀들은 입교를 통해 유대인으로 인정 받았다. 자신의 민족성을 지키면서 브라질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세계 역사중 가장 핍박을 받은 민족은 유대인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유대인들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살아남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것은 민족성을 지키는 것이며 힘을 가지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숙제가 아닐까 싶다.

 

마노엘은 Tiete시에 시장이다. 그는 젊은 나이에 힘을 얻기 위해 대도시인 상파울로를 찾았으며 자신의 길이 정치에 있다는 것을 확인 하고는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와 정치인 밑으로 들어가 밑바닥부터 배우다가 결국 2009년 시의원 직무를 보게 된다. 그 후 2012년 시장에 당선 되며 그는 계속적으로 도전해 자신의 위치를 높이고 있다.

 

 

Tiete시는 테메르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런 관계로 그는 테메르 대통령과 친분이 깊다. 그러나 그 친분으로 자신의 위치를 쌓지는 않았다. 작은 시지만 힘있는 도시로 발전해 가면서 마노엘은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그는 부패를 단절하며 깨끗한 정치를 확장시키는데 확고하다. 그의 유대교 믿음의 신념과 같이 정치를 해나가고 있다는 것이 주위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그런 관계 속에 탄탄한 표를 가지고 있다. 가장 힘있는 지지는 당연 유대인들의 4만 표다.(지역내)

 

그런 그가 혼도니아 주(한국사업)를 주관하는 마르쎄로 이(Rock Gear Brasil 이정록)대표를 통해 한인 사회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마노엘 시장은 12일(월) 자신의 별장으로 초대했으며 한인 사회가 힘을 가지기 위해 반드시 정치가가 나와야 하며 소수민족의 설움을 이해한다고 마음을 표했다. 그런 가운데 한인 정치가의 탄생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대표는 오는 19일(월) 한인 밀집 지역인 봉헤찌로에 초대해 한인사회의 모습을 소개하고 싶다고 전했으며 마노엘 시장은 이를 기쁘게 받아 들였다.

 

마노엘은 마르쎌로의 오랜 친구로써 신뢰할 수 있는 이대표의 성실함에 한국인에 대한 믿음을 쌓아 친분을 키워왔다. 그런 가운데 영향력 있는 정치인들과의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마노엘은 자신의 인맥을 이대표에게 소개했으며 이대표 역시 경제적 연결과 정치, 사회, 각 분야의 전문인 인맥을 공유하는 관계로 이어졌다.

 

마노엘은 혼도니아 주를 통해 일하는 이대표의 성과를 높이 사고 있으며 그 성장을 지켜본 가운데 브라질 전국의 발전을 위해 이대표와 같은 인재가 필요하며 그의 앞마당인 혼도니아 주와 긴밀한 관계를 맺는 것이 좋은 샘플을 보는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불경기로 인한 치명적인 난항을 겪고 있다. 의류업에 치중해 있는 대부분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그와 관련한 시장의 붕괴 원인을 분석하기도 했으나 자체적인 힘으로 해결할 수 없어 한탄하고 있음을 많은 사람들이 동감하고 있다.  브라질 지역 토배기들의 한마디면 차량 길도 바꾸고 건축법도 한달 안에 의회를 통과하는데 우리는 봉헤찌로에 지방버스 운행 하나 이뤄내지도 못하고 있다. 또한 한인타운 건설에 걸치는 절차를 한 개도 넘지 못하고 있다. 그것도 조건이 붙은 사업적 ‘딜’이라고 봐야 하니 진정 한인들을 대변하는 정치인 하나 못 만났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무슨 일을 하기에 앞서 항상 준비된 난항을 만난다. ‘누가 할 것인가, 누가 나설 것인가, 욕 먹는 것을 감당할 것인가, 모이지도 못하는 한국인들, 그리고 반대되는 세력들…’ 이제부터라도 우리 정치인을 뽑기 위해 노력이라는 것을 해야 할 것이라 본다.

 

올해는 대선이다. 그러나 사실 브라질은 매년 선거라 봐야 한다. 우리민족도 선거에 열을 올려야 한다. 우리의 표를 모아 보자. 이것 만큼 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아직도 우리에겐 꿈을 가진 4척의 후보가 남아 있다.’

 

이상.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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