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탑뉴스 미디어 2018.06.26

 

한인 사회 공공 이슈 1, 2위를 다투는 내용을 꼽자면 아마도 한인재산 혹은 한국학교를 뽑지 않을까 싶다. 아이러니 하게도 가장 큰 문제 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금요일 아클리마성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한인회 고문단 모임이 한인회 김요진 회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날 김요진 회장은 박태순 고문단 회장과 함께 모임을 주도 했다. 내용은 한인회관 매각 건이다.

이날 참석한 고문으로는(무순) 이영만, 신수현, 김철언, 박태순, 이봉우, 권명호, 서주일, 박남근, 김요진 회장과 조복자 이사장, 김학유 총영사, 강경랑 영사 그리고 김정한 회장(복지회)이 참석했다.

한인회관 매각 건에 대해서는 많은 한인들이 어느 정도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리라 본다. 이 내용에 대한 기사가 적어도 수십 번은 나간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한인들이 한인회관 매각에 있어 많은 의견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안다. 그 많은 의견을 하나의 선택으로 결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

이날 요점을 보면, ‘일단 매각 VS 절차를 밟자’ 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한인회 입장이 일단 매각이라 볼수 있다. 다른 일부 고문들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매각을 하려는 것인지 신중하자는 의견이다.

이날 자리에서 대립이 된 내용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 한인회는 각 고문을 소집하는 가운데 몇 명에게는 결정을 짓자는 문구로 전달을 했으나 일부에게는 의견을 들어보자는 내용으로 전달이 된 것이다. 왜 통일된 내용으로 전달이 되지 않았을까… 가만 얘기를 들어보니 껄끄러운 상대에게는 편한 자리로 소개를 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이다. 결국 말하기 껄끄러운 분위기로 또 한번 삐걱 거렸다.

김회장은 ‘현재 중국인이 350만 헤알에 구매 의사를 보였는데 결정을 짓자’고 제안하자 일부 고문이 ‘이 자리는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알고 왔으며 지금 결정하라는 것은 무리다.’ 라는 의견과 갑작스런 350만 헤알의 제안에 ‘무조건 판매?’ 라는 의문을 제기 했다.

‘현재 한인회가 떠 안고 있는 빚이 많다. 또한 하루 하루가 지날수록 그 이자가 늘어가고 있다. 그러니 작자가 나타났으니 판매하는데 동의를 해 달라. 그 돈을 총영사관 구좌에 보관 하겠다. ’는 것이 한인회 측의 의견이었다.

그에 대해 반대 의견으로 ‘판매에 앞서 앞으로 한인회관을 어디로 이전한다든지, 다른 건물을 구매한다든지, 구매를 할 경우 어떤 방법으로 지출을 해결할 것인지 등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 결정을 짓기 보다 현 한인회관 시가를 알아보고 공개적으로 한인 사회를 포함해 판매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와 한인들의 의견이나 동의를 얻고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후일 만남에서, 한인회의 시가가 얼마인지도 모르면서 작자가 나타났으니 무조건 350만 헤알의 제안을 받아들이자는 것은 뭔가 잘못 된 것이 아닌가라고 일부 고문들은 지적했다. 이 부분은 김요진 회장 역시 동감을 했으며 고문들이 제안한 절차를 따라 진행 하겠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고문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빠른 시일 안에 매각에 관련한 계획을 브리핑하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인회관은 ‘돈 먹는 하마’라는 말까지 나왔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IPTU가 밀려 다음 임기로 떠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정말 자기 건물이었다면 밀리게 뒀을까. 회장 선출 당시 한인회 사정을 모르고 출마한 사람은 없다. 알기에 공약으로 해결하겠다고 약속까지 했다. 그런데 이제와서 한인회 건물 팔아서 그 빛을 갚겠다고 하면 그것을 타당하다고 볼 수 있을까. 그렇다면 굳이 회장이 아니더라도 고문들이 나서서 재산 팔아 빚 갚는 것을 못했을까. 어떻게 생각하는가… 회장의 책임이다. 그리고 능력이다. 결국 지금의 상황에서 해결 방법은 재산 팔아 빚 갚는 것이 되고 말았다.

한인회관을 매각하고 총영사관 구좌에 입금하는 이유에 대해 모두가 이해하고 있다. 그 돈이 다 사라질까봐 서로를 못 믿고 총영사관 구좌에 넣어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 정도로 신뢰가 없고 행정 능력이 안된다는 얘기 아닌가. 필자도 이해 한다. 오랜 시간 한인회를 보아온 당사자로써 같은 생각이다. ㅎㅎㅎ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나몰라라 하는 고문들도 마찬가지다. 고문들은 한인회를 위해서 입장을 고수한다고 하는데 정말 아무 도움도 안 되는 고집이며 아집뿐이라 여겨진다.

한인회 또는 여러 단체의 행사나 활동 그리고 한인사회의 상황에 대해 고문들이 얼마나 참여를 했던가.. 정말 중요한 결정을 지을 만큼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것인가. 그 심각성을 피부로 느낄 만큼 여러 정황을 보고 느끼고 나누고 했다면 이번 매각 결정이 어떻게 진행 되어야 할지 개개인의 의견을 먼저 들어보면 어떨까 싶다.

지난 이사회 총회(한인회) 에서 매각 건에 대해 여러 이사들이 건의를 한 바 있다. 항상 매각의 반대 입장을 보여 온 고문단의 결정을 미리 받고 나서 이사회에서 결정을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고문단이 문제가 되어 온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는 대목이다.

다른 얘기를 하나 더 하자면, 이유야 어째든 이사회에서 결정 난 정관 개정에 대해 고문 중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수정을 했다고 한다. 김요진 회장이 그 내용을 들고 나온다면 이사회 뿐 아니라 한인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그 결정을 기대해 본다.

총회 결정을 뒤 업고 결국 재산관리 위원회가 업무를 다하지 못하고 지난 10월 17일에 책임을 지고 사퇴를 했다. 그러므로 한인회는 재산 관리 위원회의 존재 결정에 따라 다른 적합한 사람을 통해 운영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이 문제 또한 더 이상 커지지 않기를 바란다.

이번 일이 있은 후 많은 고문들의 제보로 만남을 가졌다. 그 중, 지금까지 반대만 해온 것으로 알려졌던 일부 고문의 주장이 와전 된 부분도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지금껏 전해 들은 바와 직접 만나 얘기를 해본 바가 확연히 달랐다. 나름 일리가 있는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무조건 반대만 하더라’라는 내용만 사람들에게 전달 된 것이다.

어떤 고문은 이런 말을 했다. ‘한인들 대부분이 한인회에 대해 관심이 없다.’ 그럴까…  누가 대답 좀 해 줬으면 좋겠다. 정말 궁금해서 그런다.

매각을 하기에 결정하기 쉽지 않은 문제이다. 모두가 알고 있다. 그래도 해결 해야만 하는 문제이다. 김요진 회장은 고문들의 의견에 따라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모두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것만은 기억하자 이 재산은 우리 아이들 것이다.

브라질 한인 커뮤니티 – 모두다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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