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뉴스 현장르포] 도리아 시장의 마약 소탕이 이뤄진 후 변화된 마약촌의 모습이 다채롭다. 곳곳에 경찰들이 경계를 서고 있는 모습과 한산한 마약촌 끄라꼴란지아의 모습이 이 지역의 변화를 예측했다. 마약촌 바로 앞에는 살라지 상파울로Sala de Sao Paulo (음악극장)이 그 위엄을 드러내고 있다. 좌편으로는 대규모의 전자상가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하다지 전 시장은 이 지역을 애매한 국경 지역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자리(소방서)는 한인 루스 쇼핑센터가 있었던 자리로 그 아픔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이 자리에 스포츠 센터가 들어선다고 보도 되었는데 현재 정확한 내용은 파악할 수가 없다. 도리아는 이 지역을 문화를 통한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시키려고 언급했으나 일부에서는 정치적 활용의 수단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일요일 이 마약촌에는 차도의 빈 공간과 공원 내에 걸인들의 모습이 대조를 이루었다. 이곳을 지키는 경찰은 전보다 걸인들이 더 늘어난 듯 하다고 전했다. 아마도 불경기로 인한 영향인 듯 하다고 추측했다. 그늘진 곳마다 걸인들이 이 지역에 진을 치고 있었다. 바르 옆에 서성이는 걸인은 여유를 가진듯 커피 한잔을 마시고 있었다. 그는 이 지역에 20년째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전 깨끗하게 입은 10대 청소년들에게 12원을 털렸다고 말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청소년 두 명이 다가와 자신의 손에 움켜진 2원짜리와 동전을 다 털어갔다며 하소연 했다. 갈수록 험악해지는 상황을 실감한다고 바르에 모인 사람들도 치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이 지역의 변화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걸인들의 새로운 이주가 결정되지 않는다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민들은 조심스럽게 말한다. 이 지역은 한인들이 밀집해 있는 한인타운과 보도로 10분 거리다.

 

 

이상.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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