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칼럼] 지난 7월24일자 탑뉴스 ‘반상회- 한인 장학회는 비밀 결사대인가’ 의 보도가 나간 후 같은 날 오후 3시 나성주 총무와의 회견을 권홍래 회장 사무실에서 가졌다.  권홍래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 동안의 장학위원회의 운영을 설명했다. 또한 오해가 될 만한 내용이라며 해명했다.

 

이번 장학위원회 보도의 배경은 이렇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불경기의 영향으로 장학위를 통한 학비 지원을 받고자 했으나 연락처도 모르고 연락이 되어도 기준에 맞지 않거나 다음 기회에 접수하라는 답변 속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100만 헤알 조성의 장학위원회라는 거창한 타이틀 답지 않은 고작 몇 명에 해당하는 인원에게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늘었으며 선별 기준에 있어서도 제대로 홍보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선별과정이 가까운 지인의 소개로만 이뤄진 것은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확한 내용에 대해 알고 싶어도 지금까지 한인 사회의 고질적인 단체 운영에 큰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고 한탄 하는 이들이 많았다. 또한 영사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17만불의 행방에 의문을 품은 사람들은 제대로 된 감사 보고 내용을 전혀 보지 못한 듯 하다며 언론에서 알려줄 것을 요청 했다.

 

인터뷰.

권홍래 회장의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 주요 대화 내용에는 100만 헤알 조성, 장학생 선별 기준과 방법, 감사보고, 재정과 관리, 장학위 등록(ATTA), 은행 구좌에 제한 해 이뤄졌다.

탑뉴스 취재진은 이날 위의 내용 중 뚜렷한 답변을 얻은 감사보고에 대해 우선적으로 보도하기로 하였고 나성주 총무는 해당 내용의 문건을 보내주기로 했다. 그러나 한달이 되어가는 지금까지 전달 받지 못했다. 몇 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준비 중이라고만 답변해 왔다. 마지막 연락에서는 총영사관에서 내용을 받으면 정리해서 보내겠다는 엉뚱한 답변을 한 것으로 보아 17만불에 대한 전달 불 이행에 초점을 맞추는 듯 했다.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는 총영사관의 지원금보다는 장학회의 운영 실태에 대한 내용을 전달 받고자 한 것이었으며 대화 장소에서도 분명 ‘ ATTA 내용과 은행 구좌 오픈 시기와 입금내역 그리고 언론 공고 내용과 학생 선별 과정 등 ’ 의 내용을 요청한바 있다. 이 내용은 한인들이 요청한 내용으로 지금까지 보고 되지 않은 내용들이다. 결국 자신들의 운영 보고는 뒤로하고 영사관의 지원금만 핑개 삼아 이슈화 하려고 한 것으로 비춰졌다. 언론 공개를 안 한 이유가 불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며 좋은 일 하는데 흠집을 내지 말아주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떤 부분을 두고 흠집을 낸 것이며 그 보도 내용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으나 답변하지 못했다.

 

입장 표명.

권홍래 회장은 회견(7월)에서 먼저 말문을 열었다. “ … 좋은 마음으로 기금을 마련하고 학생들에게 배움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열심을 다하는 가운데 이런 불미스런 보도가 이뤄져서 안타깝습니다. 현재 10명의 회원이 500헤알씩 내고 있습니다. 현재 3만헤알 정도가 은행에 입금 되어 있습니다. 영사관에서 17만불을 주면 모든 언론사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과 그 돈의 사용에 대해 발표 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100만 헤알의 모금은 5년에 걸쳐서 마련하는 겁니다. 정부 지원금이 약 50만헤알이 되는데 그 돈을 은행에 입금해 큰 이자를 통해 수익을 내려고 합니다. 감사 보고가 안 이뤄진 것은 우리 회원들이 서로간에 확인 했고 얼마 되지도 않는 금액이라 문제가 될 것이 없었기에 감사를 받지 않은 것 뿐입니다. 남의 돈을 모은 것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내 놓은 돈이고 모인 사람들이 서로 다 재정 상황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  오랜 시간의 대화 중 주요 재정 감사 보고에 한해 내용을 간추려 정리한 권홍래 회장의 입장이다.

 

취재진의 정리.

1년 내에 100만 헤알 조성으로 은행의 수익을 얻는 것과 5년의 기간 동안 100만헤알을 조성해 은행의 수익을 얻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큰 수익을 내겠냐는 질문에 난감함을 표하기도 했다.

1년이든 5년이든 10년에 걸쳐 모금 조성하는 것을 두고 문제를 삼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동감하듯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학업을 멈춘 많은 학생들이 배울 수 있기를 바라는 것뿐이다.

‘한인 장학회’는 5만 한인들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100만헤알을 1년안에 조성’이라는 규모에 탄복해 지지를 얻어 범교포적 단체로 설립되었다. 단 1헤알이 오고 가더라도 투명한 감사와 보고가 이뤄져야 한다. 또한 운영에서도 결코 임원들만의 독단적인 결정을 이룰 수 없는 것이다. 현재 ‘한인 장학회’는 공개적인 이사 모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몇몇 지인들만의 참여로 운영되고 있으며 장학회 결성 전 총영사관 자리에서도 권회장은 한인들의 작은 후원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며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고 언급해 취재진과 논쟁이 있었던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물론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은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을 제한하지 않고 바른 선별을 통해 한 학기를 마친다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지원해야 하지 않을까. 100만 헤알이 1년에 다 쓰여졌다고 해도 잘 한 것이다. 쓰기 위해 조성한 모금이다. 그리고 모금을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하는 것이다. 돈 많은 몇 명의 후원자가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그들만으로 50만 헤알을 모금한다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비록 그들과 같이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십시일반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 ‘한인’이라는 타이틀을 건 단체로써 바람직 하다고 본다.

 

5년 모금의 기간에 대한 이해.

2015년 6월 10일(수) 총영사관 민원 개관식 자리에서 박남근 회장은 장학사업을 추진하는데 권홍래 씨가 적격이라며 이사장에 임명했다고 즉석 발표를 했다. 행사 후, 다과 자리에서 1년 내에 4명의 친구와 함께 혹은 본인 혼자라도 100만 헤알(17만불 포함)을 조성하겠다고 이야기를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약속했다. 당시 총영사가 두 번을 재차 확인 하듯 100만 헤알 조성이 맞다면 총영사관에서 은행 구좌를 열어 함께 싸인을 하자는 말까지 나왔다. 누구도 할 수 없는 100만 헤알 조성에 2016년 3월 15일(화) 공식적으로 장학회가 설립되었고 회장에 취임했다. 당시 한인회장을 지낸 이백수, 박남근 전회장의 한인회 운영 미비와 여러가지 비리 문제가 구설수로 올라 있었던 때라 많은 사람들이 몇 차례나 의문을 가졌었다. 그러나 재력가가 제시한 1년 내 100만 헤알 조성이란 약속에 지지하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한인 모금 50만 헤알이 먼저 만들어져야 지원금을 내준다는 조건이었고 그것이 아직까지 미뤄지고 있는 이유이다. 그러나 그 약속은 어느 날 5년 동안의 모금으로 바뀌었고 홍영종 총영사가 임기를 다하기 전에 받아둬야 한다는 목소리만 키워왔었다.

 

공정한 선별 과정을 요구하는 한인들

무엇보다 한인들의 관심사는 한가지다. ‘내 아이도 해당되는가’

사람들과의 인터뷰에서 동일한 말을 한다. “어디가서 말하기도 부끄러운 상황을 맞았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연락을 취해 보니 역시나 자리가 없단다.” 정관상 해당이 안되는 한인들은 충분히 이해를 했다. 그러나 나머지 한인들은 한없이 자녀들에게 죄스러운 마음으로 큰 상처를 안게 되었다. 선별 기준을 공개한적도 없다. 앉아서 상담한 적도 없다. 연락을 요청했으나 끝내 연락도 없었다. 무시당한 느낌과 자신의 처지에 세상이 무너지는듯 했다고 했다.

그런데, 세상에 비밀은 없다란 말이 무섭게 느껴지듯 소문에는 벌써 ‘아는 관계’로 먼저 소개 되어 혜택을 받았다고 한다. 받고 있는 아이들은 민망해 질수 있겠지만 결단코 초점은 ‘불공평 운영’에 대해 하는 말이라고 못 박았다. 이 내용을 전달하자 장학회 총무는 처음에 광고가 많이 나갔다고 반박했다. 그 광고 내용의 자료를 요청하자 말을 바꿔 재정이 없어서 각 신문사마다 1회 광고밖에 못나갔다고 번복 했다. 100만 헤알 조성의 장학회에서 어울리지 않는 변명이 아닐까.

브라질 한인 JCI 세계청년 연합회가 우리 사회에도 존재한다. 이 젊은 청년들은 대학을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 누구보다도 학생들의 학교와 학업에 1세대들보다 판단이 더 수월하다고 본다. 이들이 학생들과 직접적으로 상담을 한다면 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진단해 본다. 예를 들어, 서로가 이해하는 포어로 진행 가능하며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알 수 있으며 경우에 따른 사립에서 공립으로 알아봐 줄 수도 있고, 학과에 따라 전력을 다해야 할지 아니면 반나절 학비를 벌도록 유도할 수도 있고 학생의 의지와 무관한 부모들의 학업 열정으로 지원을 받으려는지 등을 파악해 선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프로필을 통해 누구의 자녀이기 때문에 되고 안되고의 감정을 막을 수 있는 공정성이 더 많지 않겠는가. 차라리 운영을 JCI청년회에 맡기고 장학위 1세대들은 모금과 관리에 전념한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 17만불의 지원금도 JCI의 공동 관리로 둔다면 어떨까 제안해 본다. 이미 어른들의 약속은 깨졌지 않은가.

 

7월 권회장과 나총무와의 만남에서 모든 자료를 전달하겠으니 기사를 보류해 달라고 요청 받했다. 탑뉴스 입장에서는 기사 보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른 운영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서로 간에 장학회의 취지가 잘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의견을 교환하고 장학회를 자료를 기다려왔다. 그런데 8월 16일(수) 오후 5시 11분 나성주 총무로부터 카톡 문자에 [요청하신 것에 대한 장학위원회에서 검토한 결과를 알려드립니다. 장학위원회에 대한 문의사항이 있으신 경우, 귀사 공식문서로 요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전달 받았다. 위원회의 검토 결과가 이제 와서 공식 문서 발송을 원한다. 이 또한 절차라면 따라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기에 17일 오전 공식 요청 문서를 보낼 공식 이메일을 달라고 전달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탑뉴스는 정식 공문이 준비 되어 있다. 장학회 이메일을 전달 받는 즉시 발송하고 2일안에 답변 내용을 보도 할 예정이다. 또한 공문 내용 중 장학위원회 정기 모임에 공개 인터뷰를 요청해 두었다.

 

탑뉴스에서는 몇몇의 뜻 깊은 모금 마련을 통해 한인 사회의 자녀들에게 공부를 이어갈 수 있는 희망적이고 아름다운 일을 하는 장학회에 지금껏 박수만 쳐왔다. 그러나 마냥 박수만 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이 사회의 주인인 5만 한인들이 알아야 할 권리를 대변하고자 시사하게 되었다. 이 상황은 이제 한인들이 판단할 몫이다.

 

 

 

이상.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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