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깊은 행사가 열린다. 전재석(전 브라질한글학교 교장)씨가 ‘한국어 회화’라는 제목으로 한국어와 포어를 쉽게 설명한 책을 발행했다. 그간 수 많은 한.포어 사전과 회화책이 출간 되어 왔다. 그 많은 책들은 훌륭한 자료가 되었으며 이번 회화 책자는 그 완성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자가 다음 회화 책의 좋은 자료로 사용되어 더 완벽한 책자로 만들어 지기를 전재석 발행인은 희망하고 있다.

 

그간 한인 저자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회화 책들은 2세들과 현지인들에게 실용적인 교과서로 잘 활용되어 왔다. 이번  ‘한국어 회화’는 기존의 경험을 가진 저자들이 동참해 함께 이뤄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전재석 발행인은 수 많은 학자, 선생, 경험자 등등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바른 책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노력했다. 값어치의 개념을 오로지 책 내용에만 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런 결과로 이번 책자에는 발음 기호를 만들고 다양한 어휘와 품사체계, 문법, 음운현상을 잘 표현해 이해도를 높였다. 또한 CD를 제작하여 듣기를 통해 기초 문자의 정확한 발음과 실용 대화 내용을 남녀 성우의 목소리를 담아 냈다.

이번 발행에 또 한 사람의 공신이 있다면 힘들고 지쳐 있을 때 위로와 격려를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제갈영철 회장(전 한브협회장)이다. 제갈회장은 출판을 준비하는 일까지도 함께 나섰다. 그는 인터뷰 자리에서 전재석 발행인이 얼마나 추진력이 강하며 노력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포기하지 않은 결과 수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길잡이가 되어 준 것을 고마워 했다. 제갈회장이 말하는 전재석 발행인은 단지 책자 하나 만들자는 생각에 그치지 않은 결정적인 고민이 들어 있다고 전했다. 4년전 만권의 책자가 완성되어 도착했으나 내용의 미완성도라는 이유로 과감히 만권의 책자를 폐지하고 다시 보충하여 현재 328면의 초판 만권을 다시 출간한 사연도 소개했다.

기존 회화 책에서는 기초 문자나 실용 대화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전재석 발행인은 한글을 배우고자 한다면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 습관, 민속, 생활, 역사를 함께 알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우선시 했다고 제갈 회장은 말했다. 그래서 이번 책자에는 다른 회화책과는 달리 한국을 소개하는 책자로 제작 되었다고 소개했다. 그것이 얼마나 깊이 있는 배움이며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인지 깨우쳐 주는 대목이다.

전재석 발행인은 약 10년이 넘는 기간을 통해 완성했다. 그런 이유로 생업도 뒤로 한채 한국 방문만도 몇차례나 되며 여러 유적지 답사도 수차례 재 방문을 통해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한국의 거리나 생활의 내용을 담고자 6개월 동안 혼자 거취하면서 매진한 일화도 소개했다. 디자인 전문인이기도 한 전발행인은 생동감을 주기 위한 사진도 직접 촬영했으며 재미와 시각 효과를 높이기 위한 삽화도 포함했다. 

 

 

전재석 발행인은 더 필요한 내용을 다 수록하지 못한 점을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저자가 그 부분을 완성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보였다. 인사말에서 ‘한국 문화 유산의 중요한 가르침 속에 한어를 배우기를 바라며 이 책이 나오기까지 밑 토양을 만든 오선주, 오지원 선생과  지속적인 협조를 해준 최선규, 이지형님 그리고 격려와 도움을 주신 안정삼, 제갈영철 전 협회장들께 감사 드린다. 정리된 내용 전달과 그림을 위해 수고한 고혜린 님과 한식에 조언을 준 손정수 님. IBCP 집필진인 송정섭, 이후근, 김한나 님들 수고 많으셨고, 그리고 무엇보다 믿고 응원해준 가족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전하고 싶다.’ 고 전했다.

 

제갈영철 회장은 이 책자가 이민 생활을 하는 차세대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며 다문화 가족과 브라질인, 주재원, 공관원, 유학생에 이르기까지 생활에 안내서뿐만 아닌 조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으로 남겨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출판 기념회에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 이 기쁨을 함께 나누기를 바란다고 초대 했다.

 

이번 ‘한국어 회화’ 책 출판 기념회는 3월 23일(목) 오후 6시 30분 한국학교에서 가진다.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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