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한 행사가 진행 됐다.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는 유용하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 사회에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가 얼만큼 열릴까. 더군다나 연중행사로 꾸준히 실천 되는 경우는 많지가 않다. 모든 단체들마다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가 있어야 한다며 공약과 유세를 벌였다. 그러나 실천된 곳은 얼마나 될까.  얼마전 많은 감동을 선사한 ‘나의 꿈 말하기’ 대회는 확장 시켜야 할 대회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박경천 축구협회장은 청소년들을 위한 축구 풋살 대회를 열었고 아이들은 그 대회로 인해 즐거워 했다. 아이들에게는 처음으로 푸짐한 상품과 경품의 재미를 통해 어른들이 자신들을 생각해 주고 있다는 가지게 되었다. 골프대회나 각종 스포츠 단체에서만 벌어진 일들이 청소년들에게 마련된 것에 기적이라고까지 말을 하는 것은 곧 ‘어른들 정신 차렸네’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많은 청소년들이 동일하게 한 말이 있었다. ‘우리는 상패와 상금도 필요 없고 간식도 필요 없다. 그져 청소년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기만 하면 된다. ‘라고. 그날의 감동을 받은 박경천 회장은 곧바로 겨울 방학 전으로 또다시 대회를 약속했고 현재 풋살축구장 섭외를 끝낸 상황이다.

이번 골든벨 대회에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의 통일과 역사를 배우면서 정체성을 느끼게 되고 이래 저래 자기의 또래 친구들과 만날 수 있다는 공식적인 자리가 너무도 그리웠던 것일까. 이 자리에서도 한 참가자 학생은 같은 말을 한다. ‘ 상품도 필요 없고 이런 행사가  많았으면 좋겠다. ‘ 고 여러 친구들과의 만남이 좋은 듯 했다.

바램은 한가지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과 같이 아이들끼리 만남의 자리,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 이들이 언제 수많은 친구들을 한번에 만나서 친교를 나누겠는가. 브라질 특성상 청소년들이 갈 곳도 없고 할 것도 없다. 어딜 가든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제한이 많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은 한국 커피점에 아지트를 삼고 주문도 없이 자리만 축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한국 커피점에 모이는 것이 안전하고 다행이라고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대학 신입생을 위한 축하 행사도 있었다. 열심히 공부해 대학에 진학한 학생과 그 뒷바라지로 고생한 부모를 초대한 자리였다. 기념품도 전달하고 그간 힘들었던 이야기를 풀며 먹고 웃는 시간이었다. 그 자리에 따라나선 여동생은 언니의 모습을 보고 자신도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 갈꺼라고 말하던 귀여운 아이의 모습이 기억난다. 분명 그 자리는 아이들에게 비젼을 보여주고 도전을 전달한 자리였다고 확신한다. 그런데 어느 때 인가부터 없어진 행사에 많은 아쉬움이 컸다.  또한 웅변 대회를 통해 자신을 개발 시킨 많은 청소년들의 모습도 기억 난다. 역시 대회를 멈춘지 오래다.  아이들을 위한 미술 대회 역시 없어졌다. 왜 이런 좋은 행사들이 사라지는 것일까.  아이들은 만남을 가지고 싶고 사회에 참여하고 싶어한다. 단 한번의 대회 참가를 하더라도 그것은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되고 배움이 되는 것이다. 아이들은 아이들 다워야 한다. 꼭 배움이라기 보다 함께 떠들고, 웃고, 먹고, 나누고, 놀고, 놀고, 놀고, 놀고, 놀고, 놀고 하는 것이 아이들이 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

행사를 추진했던 담당자들과 대화를 나눠봤다. 그리고 더 이상의 행사를 추진하지 못하는 이유를 들어봤다. 첫째, 재정에 이유가 있었다고 답했다. 1년에 한번 치뤄지는 행사지만 한 두푼 들어가는 경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 경비에는 자리 임대료와 상품 홍보 그리고 진행자들의 식사비까지 포함 된다.  항상 처음에는 여러 사람이 부담을 하기에 문제가 없이 진행되지만 갈수록 인원이 줄어 들어 나중에는 총 책임자가 전부 부담을 하니 견디지를 못한다는 설명이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내용이었다. 1년중 어른들의 행사는 얼마나 될까. 지금까지 탑뉴스 취재를 다녀본 최근 2년간의 내용을 전자신문을 통해 자료를 뽑아 보았다. 공식적인 어른들을 위한 행사로는 47개의 단체가 252개의 행사를 가졌다. 그런 반면에 아이들부터 청년까지의 행사를 보니 8개의 단체 중 21개의 행사만 있었다. 예산이 없어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를 멈춘다는 것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의를 할 수 있을지 묻고 싶다.  아이들은 고립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떤 성향의 사회인으로 변화되는지는 또한 우리 가정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다음에 언급할 예정이다. 이제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놀 자리가 필요하다. 어른들 행사에 신경 쓰느라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른들과 청소년들간의 통일이 먼저다.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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