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뉴스 현장르포]  2017년 6월 30일(금) 한국학교 뽈리로고스 유치원이 이날 마지막 수업으로 문을 닫았다. 42명의 유치원생들은 마지막 페스타 주니나Festa Junina 행사를 끝으로 그동안 정들었던 교실을 떠나게 됐다. 오전 수업을 마친 아이들은 이날 부모의 손을 잡고 아쉬운 교문을 나선 가운데 교실 안에는 의자만 남았다. 이 모습을 지켜 본 학부모는 ‘아직까지 아이가 어려서 잘 모른다. 그저 방학을 하는 줄 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 학교의 사정을 알고 있으니 어쩔 수 없지만 다른 유치원을 찾는 기간 동안은 여러가지로 불편하고 걱정이 많이 됐었다. 아이가 새로운 상황을 잘 적응할지 모르겠다.’ 고 말했다.

 

작년 수습위원회에서는 초등과정을 닫지만 흑자를 내고 있는 유치원을 닫을 이유가 없다고 발표했다. 학교를 매매하는 가운데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으며 학부모들이 원하기에 2017년 한해 동안 유지 하겠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상반기 2개월을 남겨두고  학부모 회의를 통해 1학기만 하고 문을 닫게 되었다고 전달 했다. 이유는 작년에 60여명의 인원이 등록한 것과 달리 올해 초 40여명만이 등록되어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해명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학교의 통보 앞에 별달리 대책이 없었으며 하루 빨리 다른 유치원을 수소문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언 수습위원장은 ‘ 안타깝고 죄송하다. 그러나 적자인 가운데서 계속 운영할 수가 없어 결정을 짓게 되었다.’고 인터뷰에서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치원을 닫으므로 폐교가 실감이라도 된 듯 학교 관계자들의 분위기는 어두웠다. 학교는 폐교 되지만 한인 사회에서 필요로 할때는 활용이 가능하다고도 귀띔 했다.

7월 10일까지 교사들의 급여 지급을 마지막으로 모든 운영은 마치게 된다. 내일 날짜로 경비원만 고용된 가운데 학교를 지키게 된다고 김철언 회장은 학교의 정리에 대해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무실 직원들에 대한 급여는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며 몇 개월간의 고정 납부금도 밀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언 회장은 지금까지 약 20여군데에서 브라질 신문 광고를 통해, 지인의 소개를 통해 매매 건에 대해 만남이 있었으나 별달리 진행이 이뤄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국 정부와의 마지막 협상을 구상중이라고 밝힌 김철언 회장은 지금까지 학교에 도움을 준 교민들에게 죄송스런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1995년 4월 부지 구입을 통한 한국학교 운영이(1999년 3월 유치원부터 초등과정 개설) 12년만에 폐교되고 말았다. 이번 유치원 폐교 소식을 접한 일부 한인들은 ‘정작 학교의 주인인 한인들에게는 알리지도 않고 조용히 넘어가려 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는 처사다. 더군다나 학교 매매 건에 관해서는 보고되는 사항을 찾아 볼 수가 없다. 비리가 있는 것 아니냐’ 며 궁금증과 의혹으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건물만 남고 학교는 없는 ‘뽈리로고스 Poli Logos’ 이제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이상.

 

By 탑뉴스

탑뉴스는 (사)재외미디어연합 남미지부입니다. 연합언론 프롬티비

답글 남기기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