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뉴스 현장르포] 2018. 02. 02

 

지난 1월 30일(화) 한인회 정기총회가 한인회관 무궁화 홀에서 열렸다. 35대를 여는 새로운 회장단은 재임을 한다는 점에서 특별히 인수인계의 모양새는 없었다.

이날 취임식을 먼저 거행했으며 식사가 마친 후 정기총회가 진행 되었다. 특별한 엄수의 시간이 주어지지도 않았으며 상황이 상황인 만큼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시작 된 점은 이해할 수 있는 일로 넘어 갔다. 그러나 이 부분을 두고 앞으로는 취임식과 정기총회를 겸해서 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매번 취임식으로 인해 중대한 사안을 결정 짓는 정기총회가 대충 넘어간다는 지적은 한 두 번이 아니였다.

이번 정기총회를 진행하면서 앞으로 개선해야 할 많은 내용들이 지적 되었다. 비단 이번 회장단의 이야기가 아니며 그 동안 시행 착오를 거치면서도 보완하지 못한 잘못된 관행으로 또다시 지적 됐다.

이날 김요진 회장은 정기총회를 두고도 퇴장하는 사람들에게 참여의 권고가 없었다는 점도 무책임한 방관으로 지적 됐다. 일부 한인은 인원도 적은 상황에서 정기총회의 성립이 안되는 것이 아니냐는 반문을 하자 김회장은 “지금 이 자리에 떠난 분들은 기권으로 처리 하겠습니다.”라고 일방적 태도를 보이며 진행을 독촉했다. 대략 45명의 참석 인원으로는 총회가 성립이 안된다는 의견이 나오자 김요진 회장은 현재 자리에 참석한 인원과 상관 없이 참석자 싸인은 78명이며 37명의 위임장을 받아 왔다며 성립이 된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그러자 한 참석자는  위임장의 명단이 확인 되지는 않았다.  처음 들어설 때 받은 78명중에는 브라질인들도 포함 되어 있으며 위임장은 참석한 사람에 의해 한 사람의 위임장만 대신할 수 있는 것인데 대체 누가 37명의 위임장을 다 걷어 왔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덧붙여 정기총회를 못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집행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왜 정기총회를 처음에 안했냐는 질문에 김요진 회장은 “정기총회 하고 취임식하면 사람들 다 가버리고 어르신들 배고프다고 혼내시는데 밥 먼저 먹고 해야죠” 라고 말해 실내는 웃음 바다로 변했다.

결국 ‘불참자는 기권’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정기총회가 진행 됐다. 정태희 사무국장은 재정, 감사 보고와 별첨된 IPTU 누적 내용과 총회 안건까지 모두 진행을 이어갔다. 이 부분에서도 한인회 재정 담당자는 참석하지도 않았고 감사자들이 직접 보고하지 않은 점을 두고도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34대를 인계하는 과정에서 2016년도 이월된 결산은 빠진채로 2017년도의 내용만 보고되었다. 또한 2017년도 ‘대차대조표’라는 내용은 계산상으로도 맞지 않는 숫자와 이해할 수 없는 표기로 총합계만 보고 되는 등 짜맞추기 조차 못한 보고가 전달된 것으로 보여졌다. 결국 처음 임기때 매달 보고한다던 공약이 변경되어 3개월마다 보고 한다고 했으나 재정 보고가 잘못되어 항의가 일자 결국 연말 결산 한번만 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김요진 회장은 히하쇼 그란지 유원지와 한인회관의 장기미납금이 총 332.897.00으로 부채를 안게 되었지만 가옥세에 대해서는 책임 질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면제를 위해 시청에 도움을 받으려 해도 한인회 서류가 늦어져 지난 주에 까르또리오에 등록을 마쳤다고 설명하면서 현회장단은 고문단과 해결하도록 할 것이지 자신이 혼자 책임지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수 많은 한인들은 그럼 가옥세는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냐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서류 준비도 회장이 해야 하는 것이며 재산 관리나 집안 살림은 회장 몫인데 대놓고 나 몰라라 하는 입장이라면 대체 회장으로써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냐며 유지들 또한 강하게 분노했다.

박태순 고문은 이날 취임식 인사말에서 한국학교가 문을 닫은 것에 대한 책임론을 따지기도 했다. 현재 한인회 재산을 둘러싸고 책임론으로 불거지는 모습에 한인들은 회장직의 임무도 모르는 무책임이라며 현 회장단과 고문단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 안건에서 김요진 회장은 ‘고문단과 논의 하겠다.’고 말해 또 논란을 키웠다. 2년의 임기를 지내면서 대안은 커녕 자신 임기에도 부채를 늘려 놓았고 또 다시 고문들과 논의 하겠다는 반복되는 나태한 자세를 보인 것이 더 큰 화근으로 남았다. 지금까지 모든 회장단들이 해온 말과 태도에 ‘진절머리가 난다’ 며 재산 처분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문들의 개인적인 고집으로 부채만 늘어난 것이 한국학교의 절차를 그대로 밟고 있다며 회장단의 자격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날 안건으로는 감사(결산) 보고를 통과 시켰으며 투명하고 바르게 운영하겠다는 약속과 매달 싸이트를 통해 보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 약속이 과연 지켜질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며 신뢰할 수 없다는 모습을 보이는 한인들도 많았다.

 

 

총회는 2018년 예산안을 통과 시켰으며 정관 개정을 진행하는데 현 회장단에 위임한다는 것에 동의를 얻어냈다. 김요진 회장은 이미 고문단이 체계적인 구성을 위해 임원단을 꾸렸다고 소개했다. 고문단의 회장으로 박태순 고문이 맡게 되었다고 소개를 했다. 그러나 그러한 사실을 아무도 모르고 있었고 회장단이 있는데 굳이 고문 회장단을 결성해 모든 사항을 논의 한다는 것은 바람직 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높다. 회장이 고문들의 자문을 구하는 것은 있을 수 있으나 함께 운영해 결정한다는 것은 자신의 결정에 책임지지 않겠다는 것과 독자적이지 못한 눈치만 살피는 허수아비 운영을 이루는 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한 고문단이 회장을 뽑고 나름 체계를 잡는 것은 자유라고 하지만 5만을 대표한다는 조직을 아무도 모르고 있으며 자신들끼리 정하고 운영을 한다는 것에 대단한 기득권 행사를 하는 것  아니냐며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감사 선출에 양재광 (전 축구협회장), 김길주(34대 감사), 홍넬손 (변호사)씨가 동의와 제창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이번 감사 선출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길주씨와 홍넬손씨에 대한 추천을 김요진 회장이 직접 추천해 자신이 편한 사람을 뽑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감사란 재정을 관리 감독하는 것인데 기본적으로 외부추천을 받아 공정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김요진 회장은 자신이 적극적으로 추천해 동의를 얻어 냈다. 홍넬손 변호사의 경우 취임식에 참석한 마르샤도 당 대표를 보필해야 하는 이유로 식을 마치고 자리를 떠난 상황에서 당사자도 없는 가운데 선출한 것이 화근이 되었다. 홍넬손 변호사는 이 소식을 접하고 나서 개인 사정으로 맡을 수 없다고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 선출하는 자리에서 김요진 회장은 전34대 감사를 다시 추천하는 과정에서 한명은 정중히 거절을 세번이나 하는데도 불구하고 한인회 고문 중 한명은 자신이 책임질 테니 시키면 된다고 말해, 감사의 권위를 뭉개는 태도까지 보였다고 일부 한인들은 분개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안건에 대해 신중함도 없이 무조건 동의 하고 무조건 제창하는 의식 없는 태도에 충격적이라고 표현했으며 정기총회가 장난도 아닌데 적어도 안건에 대해 바른 내용인지 차후에 부작용은 없는지 확인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참석자들의 인식도 문제가 많다고 의견을 전했다.

 

전 한인회장인 권명호 고문은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소식을 접하고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당일 심장수술 을 마치고 퇴원을 한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으며 여러 얘기를 종합해 보고 상황을 정리할 수 있었으며 김요진 회장과의 만남에서 나눈 대화는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한 김요진 회장 역시 총회가 합법적이지 못한 부분을 인정하고 다시 총회를 열면 어떻겠냐고 해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느꼈다고 전했다. 이날 총회를 거치면서 ‘서기’도 없었다는 점에 권고문은 말문을 닫았다. 총회란 기본적으로 법적 증거를 남기는 중대한 이유 중 하나이다. 그 내용 모두가 차 후 번역되어 등록이 되고 그 내용을 인정받는 것이다. 그러나 그 누구도 서기를 맡아 기록한 것을 필자도 보지를 못했고 그 자리에서  그것이 언급되기도 했다.

권명호 고문은 이번 총회에 대한 고문으로써의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며 그것은 잘못에 대한 정당한 지침이며 앞으로 바르게 이행되기 위한 초석이 필요하기에 해야만 하는 업무라고 설명했다.

한인회 정기 총회, 앞으로는 바꿔야 한다. 지금의 체육회 정기총회처럼 좋은 안건도 신중히 따지고 , 잘못된 내용은 하나하나 파헤쳐 바로 갈수 있도록 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한인회 정기총회는 학급회의보다 못한 수준이다. 많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이날 재외동포재단에서 제공한 달력과 총영사관에서 모기 차단제를 제공했다.

 

이상.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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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thought on “‘한인회 정기총회’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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