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진출로 한인들에게도 큰 희망이 열렸다. 한국의 우수 기업에 취직이 될 수 있다는 것과 그런 큰 기업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반기는 이유였다. 더군다나 불경기를 알리던 시점에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기까지 했다. 수 많은 젊은이들을 포함해 중년들까지 일자리를 얻었다.

양측의 불만이 서서히 늘어가던 시점에 그 내용에 대해서도 수 차례 기사화가 된 적이 있다. 양측의 입장에 서로 맞지 않은 이야기들을 보면 이해할 수도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딱히 어느측이 잘못했다고 할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팔이 안으로 굽어 보려 해도 굽어지지 않은 이유가 누구나가 봐도 공감되었기에 그냥 넘어갈 수 있었다.  양측 모두 서로의 입장에 필요했고 충족을 시킨 부분이 더 많았다.

미납금액이 천문학적인 숫자로 남아 있는 한인 H씨는 직원들의 급여와 자제 미납의 이자가 불어나 큰 피해를 입었다. 북쪽에 한 한국 기업의 경우 우리 한인 업체와의 일방적인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미 작년부터 몇 차례 제보가 있었으며 그때마다 시간을 두고 잘 해결해 나가기를 바랬다. 그러나 올해 1월 결국 더 이상의 조율은 없다라고 판단한 한인 측의 단호한 결정에 앞으로 큰 파장을 예고했다. 이런 얘기가 퍼졌고 더 많은 피해자들이 하나 둘 입을 열기 시작해 열을 올리고 있다.

그나마 회사를 가진 한인들은 법적 대응도 불사하지만 일반 한인들은 처음 계약금액과 달리 눈물을 머금고 피해를 보며 끝내 나올때는 안좋은 결말을 보고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이들은 개인적으로 소송을 걸기에도 힘든 상황이라 속만 끓이고 있었다.

브라질 해외 진출 기업들의 여전한 ‘갑질’ 행사에 힘없는 한인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신고할 민원 창구도 없으며 한인회에서 해결해 줄 일도 아니기에 한인들은 억울한 심정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특히나 나이 어린 딸을 가진 부모들은 가슴이 찢어진다고 한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 힘들어하던 딸을 생각하면 그만두라고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결국 딸에게 큰 상처만 준 게 자신의 탓인 것 같아 미안하다고 K씨는 말한다.

상사의 요구로 업무 일과 외에 늦은 새벽까지 술자리와 집까지 데려다 주고 다음날 정상 출근으로 힘들어 하는 한인은 상사의 업무시간 외에 심부름과 술자리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조심스레 밝혔다. 그 자리에서 상사의 사과까지 받으며 더 이상 본인이 원치 않으면 안해도 된다고 말하고 좋게 해결되었다. 그러나 몇일이 지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또 다시 자연스럽게 같은 일상이 반복 되었고 그러한 밤 샘으로 일에 지장이 생기며 몸에 피곤을 느낀 한인은 그렇게 말없이 계속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것이 한국 회사의 문화 생활인 것을 배웠지만 결국 지치고 떨어지는 능률에 지적만 당하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한국 기업들의 한국 철수로 인해 많은 한인들이 자리를 잃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도 마무리가 잘 되지 않은 사례도 일어났다. 어떤 회사의 경우 그 대가로 사무용품으로 대신하는 곳도 있었다. 계획한 사업을 실현하지 못하고 떠나는 우리 한국 기업들의 손해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집을 떠나 객지 생활을 하며 일한 우리 한인들의 입장은 깜깜하다. 상파울로에 와서 무엇을 할지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줄 것을 있다면 주면 그만이다. 그것이 답인 간단한 문제에서 그들은 너무도 많은 사연을 만들어 내고 있다.

By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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